"정가, 올 망년회 할 자격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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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올 망년회 할 자격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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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민생법안 등 처리할 3000여건 "쿨쿨"

^^^▲ 국회의사당^^^
병술년(丙戌年)이 저물어 가고 있다. 그런데 한 해를 그냥 마무리 하자니 뭔가는 섭섭하고 빠진듯 하다. 망년회 등 각종 모임들이 늘어나는 연말이 됐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속한 조직이나 지인들과도 더불어 한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매년 이맘때면 송별 모임을 갖는다. 연말이면 사람들은 지나온 시간을 떠올리며 우애도 다지며 부족한 면은 없었는지 자신도 곰곰히 되돌아 보게 되는 것이다.

올해도 정치,경제,사회, 문화 등 각계에서 저마다 나름대로 채찍질 하며 열심히 달려왔다. 사람들은 연말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를 무렵에 '그동안 어떤 점이 잘못됐나?" 한번쯤 반성도 해보게 된다.

먼저 문화계를 둘러보자. 연말 분위기를 띄우는 선두는 영화인과 가수들 모임이었다 . 특히 음반업계는 12월에 들어서며 공중파와 케이블을 중심으로 '가요 시상식'이 두드러지게 많았다. 한 해의 가장 탁월한 가수들과 그룹들을 선정해 최고를 뽑는 자리였다.

진행상 '누가 서툴렀다' 그런건 별문제가 안된다. 가수들과 음반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해를 잘 마무리 한다는 것에 더 의의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사회에서 문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높고 늘 앞서는 이유를 여기서 알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경제는 어떤가? 곧 있으면 기업들은 '종무식' 이란 걸 하게 된다. 기업들은 연말 결산과 더불어 '송별회'도 갖는다. 한 해의 총매출은 어떻고, 당기순익은 어떻고, 차년도 비젼 등은 어떻게 전개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하며 분주하게 막바지 힘을 쏟는다.

다음은 사회분야를 살펴보자. 아무래도 포괄적 의미의 카테고리인 사회는 현재 진행에 따르므로 이점에 촛점을 둬야 하지 않나 싶다. '다사다난'이란 표현과 함께 올해도 긍정보다는 부정적 측면들이 더 많이 부각 된건 사실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한 해의 '최고 사건' 등을 떠올리다가도 이내 차년도는 사회에 나쁜일은 되도록 안생겼으면 하는 바람으로 반성도 해보게 될 것이다.

끝으로 정계를 둘러보자 . 며칠전 어떤 이가 틔비에 얼굴을 비쳐서 이런 얘기를 했다. "현재 국회는 민생법안 등을 비롯해 계류되어 있는 것만 2000여건 이나 된다" 고 한다. 한마디로 지금도 낮잠자는 국민 보따리가 엄청 많다는 얘기일 터. 국민이 세금내며 내준 숙제를 아직도 풀지 못하고 지금까지 미뤄왔다는 반증이리라.

국회는 현재, 올해를 마무리 하며 262회 정기국회(5일- 14일까지)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그중에서도 '예산안 및 기금 운용계획안 조정 심의' 가 총 8차례로 단연 많다. 그러나 그동안 시급한 민생법안 등 굵직한 것을 포함해 총 3천여건을 쌓아두고 있었다. 게다가 2년 넘게 처리되지 않은 법안 만도 286건 이나 된다(11월 29일 KBSTV보도)

중요한 숙제는 제쳐두고 그동안 서로 물고 헐뜯으며 달려온 사람들. 중소기업 활성화 대책, 서민들을 위한 민생법 만련 등 시급한 현안 등은 외면한 채, 국민 세금으로 지어진 멋진 사무실과 훌륭한 비서, 좋은 차, 좋은 집을 가지고도 외도를 해온 사람들 이었다.

문화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류 열풍을 지금도 이어가며 많은 외화 획득에 이바지하고, 그 어려웠던 중소기업 경제인도 나름대로 노력들을 해 왔는데, 왜 정치계는 아직도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을까. 숙제를 안해 온 사람들에게 과연 <망년회> 자격을 줘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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