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의 저력을 사회적 에너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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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의 저력을 사회적 에너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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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잠재적 힘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관심으로 연결시켜야

^^^▲ 지난 해 6월, 누가 시키지 않았지만 전국에서 우리 국민은 한 덩어리가 되었다.
ⓒ 뉴스타운 자료사진^^^
아슬아슬했지만 기분 좋은 한·일전이 끝났다. 작년에도 그랬지만 스포츠를 통해 나타나는 응원의 힘은 우리 국민의 결집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누가 시키지 않았지만 전국에서 우리 국민은 한 덩어리가 되었다. 그리고 그 힘은 우리에게 월드컵 4강의 기적을 가져다 주었다. 그러고 보면 우리 국민이 가진 잠재적 힘은 절대 무시할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 힘이 다만 스포츠에 그치는데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 국민이 축구에 대해 가진 열정이 우리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전이된다면 아마도 지금처럼 우리 사회의 문제들이 만연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작년 이맘때 우리는 자랑스러운 월드컵 4강을 이루었지만, 같은 시기 발생한 주한 미군에 의한 두 소녀의 처참한 죽음은 아직도 근본적인 해결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월드컵 4강은 세계를 놀라게 했지만, 두 소녀의 죽음은 우리 국민의 지속적인 관심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곳곳에서 그들을 애도하는 촛불시위가 열리고 있지만 그 참여는 미약한 것이 현실이다.

우리가 가진 힘의 한계는 아직 아무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는 해보지도 않고 너무 빨리 포기하고 지쳐버리는 것은 아닌지. 조금만 더 사회로 눈을 돌려 우리가 가진 힘을 보여준다면, 월드컵 때 그 저력, 그 마음을 사회문제에로 돌린다면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한결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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