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영감 처음타는 기차놀이에 차표파는 아가씨와 실갱이 났네 깍아달라 졸라대는 시골영감은" 50년대 부터 유성기를 타고 한시절을 풍미했던 인기절정의 유행가 노랫말이다.
시골영감 상경 첫날 63빌딩 구경길에서 "사회민주주의 건설을 위한 투쟁"이라는 붉은색 현수막을 내걸고 진행요원이란 완장을 찬 젊은이들의 구호소리에 놀라 하룻밤 더 묶고 가라는 자식들의 성화에 주저앉은 상경 이틀째.
상도터널을 외치며 택시를 잡고보니 운전사가 대뜸 "영삼이 동네 가십니까?" 행선지를 묻는다.
"아니요 상도터널 근처에 내려주시오" 한동안 택시기사와 실랑이 끝에 김영삼의 집이 상도터널 바로 옆이란걸 알고나서 "옳커니 기사님 뜻대로 나 영삼이 동네에 내려주시오"로 63빌딩 행선지가 금새 바뀌었다.
터널 입구 근처 골목 어귀마다 도로변 인도를 전투경찰복의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짝을지어 부동자세로 지나는 행인들을 지켜본다.
오라! 이곳이 민주화운동의 선구자가 사는 상도동이로구나. 옳커니바로 이양반이 우리를 깡통찬 거지로 만들고 지하철 노숙자를 양산시킨 전직 대통령 집이로구먼! 바로 이곳이 형님먼저 아우먼저 라며 매국노 김대중에게 홀라당 정권을 인계한 영삼이 동네렸다.
그런데 이 민주투사 양반 뭣이그리 두려운가? 엄동 설한에 경호부대까지 동네방네에 쫙 깔아놓고 집안에서 칩거하고 있을까?
동교동 아방궁에서 상왕 행세하는 김대중을 찾아서 "너 죽고 나 죽자"며 대국민 청문회 로 끌어내야 하질 않겠는가? 세상 이치란 "인과 응보"이거늘 훌륭한 민주투사의 입심으로 노무현의 억지를폭훈계해야 하질 않는가 말이다.
세상이치는 "인과 응보요 결자해지"임을 양김씨 민주화 투사들이 외면한단 말인가?
좌익정당 민노당이 외치는 "사회민주주의 건설을 위해 투쟁"이란 구호에 놀라고 상도동에서 두번 놀라 황급히 귀경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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