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광주사태 | ||
무장 시위대가 속속 집결하고 있다는 영산포 삼거리는 목포를 비롯한 서남부 11개시군의 관문이기에 우리들은 광주진로를 차단하는 유일한 거점으로 3킬로 떨어진 전신전화국 마즌편 송전철탑을 방어선으로 결정했다.
24일을 시한부로 (1)무기를 자진 반납하고 귀향할 경우 처벌하지 않는다 (2)시한을 넘길시는 진압군이 출동한다.고 주민대표들과 협상을 했으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우리는16명의 현역병력으로 출동해야한다. 오늘밤(23일)을 마지막으로 내일의 출동을 생각하니 생사마져 가늠할수 없는 마지막 밤이란 생각이든다.
정소령이 여늬때와 다르게 경계근무를 하고있는 병사들을 격려하며 순찰을 하고왔다. 나는그의 모습을 보며 문득 월남전선에서 산화한 전우들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이 이야기가 월남전의 마지막 이야기로 남을것 같다.
66년 12월 맹호부대 33연대가 주둔하던 퀴논지역의 악몽이 되살아난다. 내가 소속 되어있는 십자성부대는 영현중대가있다. 전사자의 유해를 봉안 고국으로 안치되기까지 봉안하는 일이 주 임무다. 이날 퀴논지역 36명의 소대병력이 베트공의 기습으로 전멸되었다는 급보를 받고 현지를 찾았다.
차마 눈을 뜨고 볼수없는 참상! 심야에 수류탄 투척으로 처참하게 희생된 시체들은 형체도 없고 인식표(군번)마져 식별 할 수없는 처절한 현장에서 우리는 피울움속에 시신을 수습해야 했다.
이같은 참상의 원인이 월남인들의 시위와 데모가 빚은 결과임이 현장 조사에서 밝혀지고 이들의 게릴라식 테러작전의 전술이 월남전에서 드러났다.
이부대는 연대본부 인접지역으로 안전지대다. 세겹의 원형 철조망에 조명탄과 대인지뢰(크레모아)가 매설되어 있고 1번 철선에는 수백개의 조명탄 설치 되었는데도 소대병력이 전사했다니 도무지 믿을수 없는 일이다.
이는 북괴가 월남전에 투입했던 특수 게릴라 부대의 전술로 예상된다. 이부대는 1개월전 1번 철책선에서 조명탄이 터지자 밤새 총격전이 벌어졌다. 새벽무렵 작전이 종료되고 수색조의 확인 결과 철책선 주변에서 수 십마리의 죽은 소떼들을 찾아냈다.
이날 전투는 들소 때들을 앞세우고 야간 기습을 했던 베트공들은 도주하고 소떼들을 소탕했던 한밤중의 전투로 끝이났다.다음날 이른아침 현지주민들은 "한국군 물러가라! 소값을 변상하라!며 농성을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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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