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의 비밀 “식물 호르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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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의 비밀 “식물 호르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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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베렐린 - 식물의 키를 크게 만드는 호르몬

^^^▲ 낙엽^^^
푸름을 자랑하던 나뭇잎들이 가을이면 어김없이 아름답게 변신하는 까닭이 궁금하다. 어떤 화학작용이 개입하는 걸까. 어떻게 가을이 온 것을 알고 반응하는 것일까?

나무는 겨울을 나기 위해서 자신에 몸의 축소시킨다. 식물은 생장을 촉진하는 호르몬과 생장을 억제하는 호르몬 사이에 어떤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가고 있다. 인체가 미량의 호르몬에 의하여 체내 기능이 조절되는 것과 같이 식물도 아주 적은 양의 호르몬으로도 시기에 따라 대사작용을 극적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몸을 축소시키기 위해 식물이 호르몬을 분비 하여 체형을 조절하고 있다. 식물 호르몬 에는 3종류의 생장촉진 호르몬(오옥신, 사이토키닌, 지베렐린)과 2종류의 생장억제 호르몬 (ABA(앱시스산), 에틸렌)이 있다. 이들의 기능을 간략히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오옥신- 뿌리의 발근을 촉진, 사이토키닌- 잎과 생장점, 세포분열을 촉진. 지베렐린 - 식물의 키를 크게 만드는 호르몬. ABA - 목화가 낙화하는 것을 보고 발견(잎을 떨어트림). 에틸렌 - 식물의 노화 호르몬(개화 이용).

식물들은 낮의 길이와 온도를 감지하고 반응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낙엽기는 장일(長日)에 의하여 늦어지고 단일(短日)에 의하여 촉진된다. 즉 가을에 낮의 길이가 일정시간 이하로 짧아지고 기온이 떨어지면 식물은 겨울준비에 들어가는 것이다.

단적인 예로 가로수로 심은 은행나무는 가로등이 잘 비치는 잎이 어두운 곳의 잎에 비해 오래 달려있다. 온도도 낙엽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면 떡갈나무의 일종은 가을이 되어 단일이 되면 자연환경 하에서는 낙엽이 되지만 온실에서는 낙엽이 되지 않는다.

동물은 보통 신경계로 이러한 변화를 감지하고 반응하지만 식물은 주로 호르몬을 이용한다. 특히 식물의 여러 호르몬 중에서 앱시스산은 식물의 겨울나기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낙엽수가 겨울에 잠을 자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그래서 식물은 동면을 위하여 휴면 물질인 ABA 축적과 함께 에틸렌을 발생시켜 능력이 없는 잎부터 엽병을 조르기 시작한다. 엽병 아래 분분에 잎의 목구멍과 같은 탈리 층이 있는데, 전분이 침전되면서 이 곳의 양분 통로들을 막아 버리게 된다.

결국, 잎에는 물과 영양분을 공급해 주지 않기 때문에 잎은 자기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떨어지고 만다. 이렇게 낙엽을 떨구고 영양분을 뿌리와 줄기에 저장하는 것이다. 그래야 저온 스트레스를 견디고 겨울을 보낸 뒤 다시 봄을 맞이할 수 있다.

나무는 봄을 기약하고 ABA를 마시며 깊은 잠에 빠지는 것이다. 마치 아름다운 백설공주가 사과를 먹고 잠들어 왕자님을 기다리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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