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잣송이에서 잣을 떨어낸 모습 ⓒ 김종근^^^ | ||
숲속 전봇대 가까이에 있어 산불을 유발할 수 있는 나무를 조사하기위해서 나온 출장 이였다. 전봇대에 기대있는 나무, 전선에 가지가 닿아있는 나무 등은 혹 전류가 흘러 큰 산불을 일으킬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나무는 조사해 제거 해줘야 한다.
꼼꼼하게 살피면서 산을 오르고 있는데, 위에서 뭔가가 어깨위로 툭 떨어져 땅으로 도르르 구른다. 그냥 솔방울이겠거니 하고 지나치는데, 팀장님이 하나를 주워 설명을 해주신다. 이것은 다름아닌 잣송이였다. 청솔모가 야무지게 빼먹은 속빈 잣송이였다.
항상 다 까놓은 뽀얀 잣만 봤던 나는 잣송이가 잣송이인줄도 몰랐다. 가는 길에 알찬 녀석을 주어 속을 까보니 잣이 소복하다. 아마도 도시에서만 자란 아이들은 잣알맹이만 봤지, 껍질 채의 모습은 잘 못 봤을 거다.
^^^▲ 청솔모가 알뜰하게 빼먹은 빈 잣송이 ⓒ 김종근^^^ | ||
단단한 잣껍질을 조심스레 까면 안에 땅콩처럼 얇게 갈색껍질이 나오고, 이 껍질을 벗기면 우리 눈에 익은 뽀얀 잣이 나온다. 잣은 영양분이 많아 노인과 병자에게 좋고, 성인병치료에도 좋은 약재로 이용되고 있으며, 잣의 질 좋은 식물성 기름은 피를 맑게 해주고 혈압을 낮춰주어 고혈압과 중풍 예방에도 탁월하다고 한다. 또한 맛이 고소하고, 향도 좋아 고명으로 많이 쓰인다.
우리나라 잣은 이미 옛날부터 ‘신라송자’, ‘해동송자’라 불리며 세계적으로 그 약효가 좋기로 유명했다고 한다. 중국은 물론 서역에까지 수출되었을 정도라고 하니, 오늘 가족들 간식으로 잣을 준비해 두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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