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숲을 만드는 미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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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숲을 만드는 미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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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도 묵은 잎을 떨어뜨려 겨울 날 준비를 한다

한낮에는 파란 하늘 밑에 햇볕 따사로운 완연한 가을이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하여 사람들의 옷깃을 더욱 단단히 여미게 한다.

이맘때면 한여름 푸르름을 자랑하던 나뭇잎들이 노랗게 빨갛게 온 숲을 물들인 후 하나둘씩 떨어지고 있다. 단풍나무나 은행나무뿐만 아니라 소나무, 잣나무 등 일년 내내 푸르게 보이는 나무들도 묵은 잎을 떨어뜨려 겨울 날 준비를 한다.

떨어진 낙엽들은 모두 어디로 가는 것일까? 도로위에 떨어진 가로수 잎은 대게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기 마련이지만 숲 속에 떨어진 낙엽들은 다시 나무가 자랄 수 있는 거름으로 돌아간다. 마치, 모든 인생을 살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우리네 인생과도 같은 모습이다. 이 때 낙엽을 거름으로 돌려보내기 위해서 온갖 숲속의 토양 생물들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우선 미생물인 곰팡이와 버섯들이 낙엽을 분해하여 낙엽이 엷고 부스러지기 쉬운 상태로 만든다. 점점 낙엽은 자신의 모습을 잃어가고 가루가 되는데 이는 다시 나무가 자랄 수 있는 비옥한 흙이 된다. 이 비옥한 흙을 통해서 씨앗이 자라고 나무가 되고 또 온갖 미생물들이 살아가는 건강한 숲이 되면서 자연의 순환이 시작된다.

곰팡이나 버섯들이 연하게 만든 낙엽을 다시 고운 가루로 만드는 것은 토양속의 벌레들인데 그 중에서도 지렁이의 역할이 크다. 지렁이는 낮 동안에는 구멍 속에 숨어 있다가 밤이 되면 구멍으로부터 전반신을 지표에 내밀고 지상의 낙엽이나 썩어가는 유기물을 삼키거나 구멍 속으로 끌어들인다.

나뭇잎 뿐만아니라 나뭇가지 등도 좀벌레들이 목질부를 연하게 만들어서 빨리 좋은 거름이 되도록 하고 있다.

우리들이 하찮게 여기고 징그럽다고 무시하던 미생물들이 우리 숲을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하는 고마운 존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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