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소나무라고 하면 사시사철 푸르다 하여 상록수라고 불려진다. 그래서 한겨울에도 푸르른 상록수는 예로부터 우리 국민의 기상과 절개를 나타내는 나무였다. 그러나 이런 소나무과에도 활엽수처럼 단풍이 지는 나무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낙엽송... 落(떨어질 낙)葉(입엽)松(송). 즉, 잎이 떨어지는 소나무라는 뜻이다. 이 나무는 소나무과 침엽수로는 특이하게 잎을 가는 특성이 있어, ‘잎을 간다´ 하여 잎갈나무 혹은 이깔나무라고 말하기도 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낙엽송은 일본잎갈나무를 말하는 것이다.
추운 곳에서 자라는 우리나라 순수 재래종은 북한이 주산지이기 때문에 우리 주위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보는 낙엽송은 일제시대에 일본에 의해서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곧게 잘 자라는 특성 때문에 우리나라의 주요조림 수종으로 많은 곳에 심어져 전국 방방곡곡 어디든 쉽게 만날 수 있는 나무이다.
낙엽송은 곧게 자라는 성질 때문에 ‘전봇대나무’란 별칭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나무전봇대 재료로 많이 사용되었고, 마르면 못도 안 들어갈 정도로 단단해지지만, 질긴 성질이 약해 잘 부러지는 탓에 쓸모없는 목재로 인식되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목재가공기술이 발전되어 내장재 등 건축용재와 펄프재, 그리고 최초로 국산 합판용재로 생산된 중요한 목재가 되었다. 또 단풍이 드는 이 때쯤 되면 다른 활엽수처럼 노랗게 낙엽이 져서 멋진 단풍 풍경을 연출하는 데 한 몫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평소에는 낙엽송이 푸른 하늘을 찌를 듯이 반듯하게 자라는 이국적인 모습을 볼 수도 있고 계절에 따라 다양한 색깔의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그리고 낙엽송림은 웰빙시대인 요즘,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산림욕장을 제공처이기도 하다. 산림욕은 산림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란 사람들에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안정감을 도와 현대사회에 지친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물질을 말한다. 피톤치드란 물질이 활엽수림보다는 낙엽송, 소나무 같은 침엽수림에 더 많아 산림욕 효과가 더 뛰어나다는 것이다.
이런 낙엽송이 소나무나 잣나무에 비해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못한 것이다.
혹시 올 가을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어디론가 단풍여행을 떠난다면 뾰족한 잎이 노랗게 단풍이 들어 떨어지는 나무를 일부러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낙엽 떨어지는 소나무” 낙엽송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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