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나무, 물푸레 나무, 국수나무 생강나무 노린재나무 등 숲속에 사는 나무들 중에서도 특이한 이름을 가진 나무들이다. 그럼 어떻게 이런 이름이 붙이게 됬을까?

뽕나무 : 열매(오디)를 사람들이 먹어보면, 맛이 좋아서 너무 많이 먹게 되면 방귀를 뽕뽕 뀌게된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이 나무에게 방귀가 연상되라고 뽕나무라는 이름을 지어주셨다.

물푸레나무 : 물푸레나무의 가지나 잎을 물에 넣고 비비면 신기하게도 물이 푸르게 된다. 그래서 '물을 푸르게 하는 나무'라 하여 물푸레 나무를 이름이 붙여졌다. 물푸레나무의 가지로는 옛날에 잘못을 저지른 아이의 종아리를 떄리는 회초리로 많이 사용되어서 옛 선비들은 과거에 급제하여 고향으로 돌아올 때 먼저 집 앞의 물푸레 나무 앞에서 큰 절을 올렸다고 한다.

국수나무 : 국수나무는 국수와는 닮은 구석이 없어 보이는데 왜 국수나무라고 불리게 되었을까? 그러나 국수나무를 잘라보면 속부분이 탄력이 있는 코르크와 같은 것을 이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약간 굵은 철사 등으로 이 부분을 밀면 반대편으로 국수와 같은 가락이 빠져나오는데, 그 모양이 마치 국수와 같다하여 국수나무라고 불리게 되었다.

신갈나무 : 신갈나무의 잎은 옛날 나무꾼들에게 유용하게 쓰여져있는데, 숲 한가운데서 짚신 바닥이 헤지면 이 나무의 잎을 깔아 사용했다고 한다. 우리 조상들은 이렇게 해서 신갈나무, 즉 '신을 간다'라는 뜻을 지닌 이름을 갖게 된 것이다.

생강나무 : 생강나무는 잎이나 어린 가지를 잘라 비비면 생강냄새가 난다하여 '생강'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나무이다, 생강이 없던 때에 어린 가지와 잎을 말려 가루로 만들어 향료로 쓰기도 했고 열매로는 기름을 짜는데 동백기름처럼 부인들의 머릿기름으로 썼기 때문에 산동백나무라고도 불린다.

노린재나무 : 노린재나무는 노란색의 재가 남게 된다고 하여, '노란 재'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 노린재나무이다. 가을에 열매가 남색으로 익으며 단풍이 든 잎으로 태우면 노란 재가 남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우리 조상들은 그 나무의 특성을 잘 포착하여 재치있는 나무이름들을 많이 지었다. 그러므로 우리들도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관찰한다면 그 나무와 나무의 이름을 기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