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사태의 현장을 찾아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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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태의 현장을 찾아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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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사이 폭동으로 뒤바뀐 현장 (19일.출근길에서)

 
   
     
 

전투복차림의 보안과장에게 "무슨 일이요? "묻자 그는 호각을 입에 물고 "전남도경의 지시로 광주 진입 차량을 통제한다" 고 한다.

'무슨 일로 요?' 라고 되묻는 찰라에 "광주에서 폭동이 일어난 듯 합니다"라는 뜻밖의 소식을 알려준다.

어젯밤 평화적인 횃불시위로 조선대학 광장에서 해산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왔는데 하룻밤 사이에 폭동이라니...

정류장 광장과 대합실은 광주로 출근하려던 직장인과 학생들 그리고 서남부 11개 시, 군에서 광주로 향하던 많은 승객들이 웅성거리며 발을 동동 구른체 사태를 파악을 하느라 분주하다.

곧장 공중전화 박스를 찾아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갑자기 등뒤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린다..
"김 차장 여기서 뭣하고 있는가?"
"광주에서 계엄군들이 학생들을 마구 죽이고 있다는데..."

선배 0씨가 상기된 모습으로 웅성대는 군중들을 향해 열변을 토한다.

"나주인 이여! 광주로 갑시다".
지금 광주에서는 계엄군의 총칼에 수많은 학생들이 죽어간답니다.
"광주로 갑시다"

40대 후반인 그는 "민주회복 국민회의"란 김대중의 외각단체로 알려진 재야 운동권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어 나는 야당 정치권이 개입된 사태로 판단, 도망치듯 1키로 떨어진 집을 향해 무작정 뛰었다.

즉시 전화통을 붙들고 광주 본사로 다이얼을 돌렸다. 상냥한 목소리의 0양이 아닌 총무국 소속 윤 기사가 전화를 받는다.

윤 기사는 황급한 목소리로 "김 차장님 큰일났습니다". 회사에 계엄군이 들어와 있으며, 편집국 기자들은 모두 자리를 비웠습니다"

나는 윤기사의 대답에 어이가 없어 윤기사에게 "차량이 통제되어 출근을 할 수 없으니 회사소식을 수시로 알려 달라'는 당부와 함께 전화를 끊었다.

윤 기사와 통화를 끝으로 본사와의 연락은 두절되고 광주의 소식은 더 이상 알 수가 없었다. <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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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2006-11-18 09:25:30
“국민회의”(민주회복국민회의)란?
1. 1972년 10월유신은 대통령에게 긴급조치권과 국회해산권, 법관임명권을 집중시켰고, 통일주체국민회의를 신설하여 이곳에서 대통령을 선출하도록 했다.
2. 1973년 8월 8일의 일본에서 반국가활동을 벌이던 김대중을 납치해온 사건이 발생했다. 이것이 국제문제로 비화되자 김대중은 검열에 걸리지 않을 단어만 선별하여 이 사건이 중앙정보부가 주도하였다는 것을 널리 알렸고, 이를 근거로 재야의 유신반대 투쟁이 힘을 얻게 됐다.

1973년 10월2일, 서울대 문리대 학생회가 교내 4.19기념탑에서 비상총회를 열고, 중앙정보부 해체와 김대중 납치사건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자신감을 얻은 각 대학 학생들은 조직적인 연대 투쟁을 계획하여 이듬해 봄부터 활동을 개시했다. 1974년 3월부터 경북대, 서강대, 연대 등에서 구국선언이 이어지고, 1974년 4월 3일 이화여대에서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명의의 "민중, 민족, 민주선언" 이 발표됐다. 이것이 곧 민청학련(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사건이었다.
1974년 11월 27일, 김대중은 야당, 종교계, 재야 문인, 언론인등 각계 대표 71인을 동원하여 "‘민주회복국민회의’(국민회의)를 결성, 연대투쟁 기구를 창설했다. 물론 김대중이 주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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