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고 있는 세종대왕^^^ | ||
그런데 이런 행사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얼마나 한글을 사랑하고 아끼고 있느냐이다. 안타깝게도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기성세대와는 소통이 되지 않는 용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세대에 맞춰 세상이 변하다 보니 말이 생기고 없어지는 건 당연한 이치인지 모르겠지만, 불려지고 이해할 수 없는 말은 마구잡이로 생겨나고 있으니 그게 바로 문제라는 거다.
그렇다고 청소년층만 나무랄 수도 없다. 우리 기성세대들은 어떠한가. 영어에 대한 짝사랑이 너무 지나칠 정도다. 새로 생겨나는 아파트, 상점에서 오락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영어가 섞이지 않은 게 없다.
우리 산림청에서는 지난 2005년 8월부터 우리말 가꾸기 프로그램인 ‘바른한글’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유난히 생소한 한자어가 많은 산림행정 용어를 순화하자는 취지이다. 덕분에 산림청 문서에서 수근, 갑충, 삽목, 산간오지 등의 어려운 말들이 사라지고 대신 실뿌리, 딱정벌레, 꺾꽂이, 두메산골 같이 친근한 우리말이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그래도 반성해야 할 점은 분명히 있다. 요즘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산림휴양정책인 ‘숲에ON'은 우리말 어감과 영어를 적절히 조화시킨 참신성은 인정할 만 하지만 그래도 순우리말을 찾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노무현 정부 들어서 혁신에 대한 움직임이 활기를 띄다보니 그와 연계된 새로운 정책들이 실시되고 있다. 산림청도 예외는 아니어서 못보던 용어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이해가 쉽지 않는 것들이 있다.
예를 들어, 액션러닝, Red Face Test, Clean call제, Green Clean제, 혁신메신저 등 많은 용어들이 영어를 혼재하여 사용되고 있다. 물론 개중에는 외국 이론을 차용한 것이라 우리말을 바꾼다는 게 당연히 쉬운 과제는 아니지만 가능하지 않다고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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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는 주장이 국수주의라고 비난한다. 그런데 ‘혼불’의 최명희 작가가 말했듯 언어는 그 나라의 정신이자 혼이다. 우리나라가 월드컵에서 ‘Korea'가 아닌 ‘대한민국’이라고 외칠 수 있는 것도 우리의 소리로 표현할 수 있는 우리말이 있기 때문이다. 분명 우리는 우리말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 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특히 공무원은 새로운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서 외국 것을 그대로 빌려올 것이 아니라 면밀한 검토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젊은 인터넷 누리꾼들은 자신의 막강한 입김을 등에 업고 통신용어 및 우리말 정화운동에 앞장서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 두 홈페이지를 ‘즐겨찾기’에 추가해 놓는 것은 어떨까.
- 바른한글 : www.barunhangul.com
- 말터 : www.malte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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