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들 알고도 짝퉁 녹용 처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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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들 알고도 짝퉁 녹용 처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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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국내 유통실태 및 수입경로 방영

 
   
  ^^^▲ 'MBC PD수첩' 방영장면^^^  
 

국내서 유통되는 녹용의 절반이 러시아산 녹용(원용)이 아닌 '가짜녹용'임을 알면서도 한의사들이 그동안 환자들에게 비싼 값으로 처방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MBC ‘PD수첩’은 12일 오후 11시5분부터 1시간에 걸쳐 '한의학 미스터리 녹용' "녹용, 알고 드십니까?’" 편에서 국내에 유통되는 원용의 절반이 불량 녹용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국내 유입되는 유통경로까지 파헤쳤다.

‘PD수첩’은 이날 방영에서 제작진이 전국 한의원과 약재상 등 총 24곳에서 무작위로 원용을 수거해 DNA분석을 의뢰한 결과 러시아산 녹용은 절반에 불과했으며 이런 현상은 한약재 유통의 메카라 할 수 있는 서울, 대구 모두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그 중엔 약효가 없어 식품의약품안청에서 한약재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 순록도 있었고, 소위 ‘깔깔이’라 불리는 중국산 녹용과 유럽계 사슴도 포함됐다. 심지어 광우병과 흡사한 증세를 보이는 CWD(만성소모성병)가 발병되어 사실상 수입이 금지된 북미산 엘크의 녹용까지 검출됐다.

특히 유통업자들은 물론 한의사들 상당수가 가짜 녹용임을 알면서도 유통과 처방을 일삼아 왔으며, 한의사들의 경우는 원용을 처방하고도 나중에 DNA조사결과 다른 품종임이 드러나자 발뺌하기에 바빴다.

더욱이 전체 한의사을 대표하는 한의사협회조차도 이에 무관심했으며, 이날 방송에 나온 협회 성낙온 이사 역시 현실적으로 구분하기가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PD수첩’은 국민의 건강을 책임져야할 한의사들 누구 하나라도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았다면서 심지어는 알고도 이를 처방 엄청난 폭리를 챙겼다고 지적했다.

일부 한의사들의 경우는 이런 문제에 편승 오히려 원용이 아닌 엘크 등을 주문하는 경우도 있다고 ‘PD수첩’은 시사했다.

‘PD수첩’은 원용(30만원)의 경우 모두 경비를 포함 90만원 정도인 반면, 엘크 등(8만원)은 30여만원에 불과해 짝퉁을 원용으로 속여 판매할 경우 배 이상의 이익을 챙길 수 있다는 것이다.

‘PD수첩’은 수입 금지된 북미산 녹용의 국내 유입경로도 파헤쳤다. 제작진은 캐나다 현지에서 중개상을 통해 현재도 수입이 금지된 북미산 엘크가 한국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사실도 방영했다.

또한 지금도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녹용의 90% 이상이 중국을 거쳐 비싼 ‘러시아산 원용’으로 둔갑해 국내로 불법 유통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확인했다.

국내 유통라인은 주로 따이공(보따리상)들이 전담하며 마음만 먹으면 이들을 통해 한번에 수십톤도 한국내 유입이 가능하다는 것이 현지업자들의 증언이었다.

‘PD수첩’은 이와함께 당초 녹용문제의 단초를 제공했던 한의사 신치호 원장을 통해 녹용의 이같은 문제가 여러번 지적됐음에도 불구하고 고쳐지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신 원장은 이날 ‘PD수첩’에서 "저도 수십번 당했습니다. 저도 여러번 화도내고 항으도 했지만 안지켜 졌습니다"며 "분명히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 원장의 이같은 증언은 이미 이런 문제가 한의약계 전체에 공공연한 사실로 알려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이 문제에 대해 해결하려 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했다.

‘PD수첩’은 특히 그동안 (주)한의유통사업단이 "고르노알타이 정부에 이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해명을 촉구하자 고르노알타이 정부는 러시아녹용 대다수가 마록이지만 사슴들이 이동하면서 다른종이 유입됐을 수도 있다는 입장"에 대해서도 현지 관린인들의 육성을 통해 "유입사실이 전혀 없으며 단 한마리만 나와도 안된다"는 증언을 그대로 내보냈다.

한의유통사업단은 신 원장과의 논린이 시작 될 당시 “러시아 녹용이라하면 ‘Cervus elaphus’ 종으로 붉은 사슴계열만이 해당된다”면서 “DNA 검사를 통해 어떤 아종이 분포돼있는지, 아니면 신 원장의 주장대로 ‘sibiricus’ 아종만 서식하는지를 알 수 있다”고 밝힌바 있다.

‘PD수첩’은 “폭리를 추구하는 일부 수입유통업자들과 ‘원용’이라고 갖다 주는 녹용을 정확한 검증 없이 팔고 있는 일부 한의사들로 인해 수입 금지된 북미산 녹용이 광범위하게 한약시장에서 유통되는 것은 결국 국민 건강권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PD수첩’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가짜 원용녹용을 한의사들의 처방에 의해 지금까지 국민들이 속고 복용해 왔다며 한의사들의 절대적인 반성과 한의학이 다시 재도약하는 발전의 계기로 삼으로라고 질책했다.

한편 이날 'PD수첩’을 지켜 본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것은 한의사와 유통업자들이 알고 있으면서도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친 매우 심각한 사태"라며 "이를 방기한 정부에도 책임이 있지만 한의사와 유통업자들은 그동안 폭리를 통해 국민들의 호주머니를 턴 만큼 이익의 일부를 국민들에게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약재의 대표적이며 상직적인 녹용이 이 모양인데 누가 한약을 믿고 투약하겠다는가"라며 "그렇다면 지금까지 문제가 됐던 한약재 효과 문제만 보더라도 진짜보다는 가짜로 국민을 기만해왔다는 것을 사실로 입증한 셈이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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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매김 2006-09-13 13:28:45
수고하십니다.
어제 TV봤는데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어 감사합니다.
근데 보도한 내용처럼 사람들 많이들 먹고있는데
보도한 내용을 보면 믿을수가 없어 먹을수가 없어요
가지고있는 녹용 복용해도 상관없는지 알수있는 방법없나요?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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