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휘부 방송위원^^^ | ||
양휘부 방송위원의 '대통령 모독'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한나라당 추천으로 방송위원이 된 양 위원은 지난 10일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방송위원 임명장을 수여받은 뒤, 자신의 씁쓸한 심정을 밝혔다.
이회창 후보의 언론특보이기도 했던 양 위원은 이날 "저는 대통령과 논쟁을 하고 싶은데 자리가 자리이고, (미국 방문 등)큰일을 앞두고 있으므로 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그는 "오늘 (대통령과) 같이 사진 찍으면서 착잡한 심정이었다"며 "(청와대)주인이 바뀐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결국 양 위원의 이날 발언은 '대통령 모독' 발언으로 인식돼, 여야 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 14일 민주당은 '양휘부 위원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고, 한나라당은 '방송위원회 장악을 위한 음해를 즉각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민주, '대통령과 국민 우롱한 처사'로 규정 '양휘부 위원 사퇴' 요구
민주당 문석호 대변인은 14일 양휘부 위원은 발언을 문제삼아, 양 위원은 방송위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문 대변인은 "양휘부씨의 언행은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유지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스스로 정치적 중립을 포기한 것이고, 무자격자임을 자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변인은 이어 "우리 당은 양휘부씨가 즉각 국민앞에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자진 사퇴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무자격자를 추천한 한나라당도 마땅히 책임을 지고 대표가 직접 국민 앞에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문 대변인은 또 "양휘부씨 본인이나 한나라당은 농담삼아 한 것이라고 변명하고 있으나 이는 본질을 호도하려는 것"이라며 "대통령과 대통령을 뽑아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로서 인정할 수 없다"고 양 위원과 한나라당의 주장을 일축했다.
한나라, '방송위 장악 음모'로 규정 '즉각 중단' 요구
그러나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이러한 요구에 대해 '방송위 장악 음모'라며 반발하고 있다. 배용수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우리 당이 추천한 양휘부 방송위원에 대한 민주당의 도를 넘어선 공격을 보면 방송을 장악하려는 민주당 정권의 음모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배 부대변인은 "이미 양 위원은 임명장 수여식에서의 자신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을 모욕할 생각이나 의도가 전혀 없었던 농담수준의 발언'이라고 해명하며, '혹 그렇게 들렸다면 유감이다'는 뜻을 표명한 바 있다"고 양 위원은 감쌌다.
배 부대변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언을 침소봉대해 '방송위원 사퇴' 운운하는 것은 정치 도의상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는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상대방을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뒤집어씌우는 전형적인 민주당식 수법이요, 야당추천 위원까지 길들이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따졌다.
이어 배 부대변인은 "일방적인 음해로 야당추천 위원을 탄압하는 민주당은 '공정방송'을 말할 자격조차 없다"며 "민주당은 말도 되지 않는 궤변으로 야당추천 위원을 음해하고 더 나아가 방송위원회를 장악하려는 음모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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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참 많이 변했단 말 외에는 할 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