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잔혹한 가을의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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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의 낙진으로 오염시킬 수도 있는 잔혹한 재앙

북정권 창건 기념일 9월 9일,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 10월 10일. 북한의 마지막 금지선(RED LINE)인 지하 핵실험의 1차적 예상 시일이다.

한,미 정상회담이 9월 14일에 열린다. 그 회담을 압박하기 위한 북한의 어떤 멧세지를 전달하기 위한 움직임을 할 시기이기도 하다.

중국의 후진타오 현(現)주석은 지금 상하이 실권장악을 위해 상하이 당 서기직을 두고 장쩌민 전(前) 주석과의 권력투쟁에 돌입해 있다.

후진타오는 여러모로 미국의 도움이 필요할 때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중국과는 관계를 단절한다는 최후통첩을 내 놓고 김정일을 초청했다. 중국은 자체적으로 북한의 금융계좌 10개를 동결했다. 아직도 군부를 장악, 중국의 실제 기득권세력인 상하이방의 장쩌민세력을 물리치고 베이징파인 후진타오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을 안으려는 하나의 몸짓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후진타오와 김정일의 만남은 서로의 이해와 생각과 가는 길이 전혀 다른 평행선일 수 밖에 없다.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진짜 결별의 순간이 올 수도 있다.

8월28일. 북한의 특별열차가 압록강을 넘었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그 열차에는 김정일이 아닌 장성택이 탔을거라는 예측도 나왔었다. 특별열차가 아니라 차량행렬로 밝혀 졌다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베이징에서는 김정일의 모습을 잡을 수 없었다고도 한다.

베네주엘라의 챠베스가 중국을 방문한 것이 8월 21일. 그리고 22일, 23일, 3일간 챠베스는 후진타오와의 공식 일정에 들어가지 않았다. 그동안 챠베스는 중국 지도부와 북한문제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조율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당시 이미 북한의 선박 두척이 중국에 와 있었다는 얘기도 있다.

8월 24일부터 챠베스의 중국 공식 방문 일정이 언론에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또다시 8월 28일부터 시리아로 떠난 30일까지 3일간의 챠베스의 중국체류기간이 언론의 보도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8월 28일 아주 잠깐 챠베스가 대련으로 갔다는 뉴스가 실리고 그 뉴스는 곧 다시 사라졌다.

챠베스의 8월28일에서 30일까지, 3일간의 대련등 지방에서의 일정이 비밀에 쌓였다. 그 28일에 압록강을 넘었다는 김정일의 특별열차, 혹은 차량 행렬의 보도가 나왔다.

종합해보면 김정일이 8월 28일에서 30일 사이 그 시기에 챠베스를 만나러 중국엘 갔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베이징이 아닌 챠베스가 가 있는 대련 쯤에서 만났을 수도 있다.

아니면 최소한 실제 북한의 서열 2위에 해당하는 장성택 정도라도 김정일을 대신해서 챠베스를 만났었을 수도 있다. 내 생각은 미사일판매와 원유등등 사안의 주요성과 지금 북한의 처참한 상황으로 보아 어쩌면 비공식으로 김정일이 직접 갔을 수가 있다는 쪽이다. 이를 뒷바침 해 주는 사실은 그 후 김정일이 7월 4일 삼지연에 숨어 미사일 발사이후 은신해 있다가 9월2일 최근에야 시찰하는 장면을 일부러 내외 언론에 일제히 내 보낸 점이다. 지난 1월의 방중(訪中)때의 수림원 입원을 말했을때, 나흘후에 광저우의 겨울바람 몰아치는 강위에서, 또는 호텔 로비에서 일부러 카메라에 가짜라도 찍혀 보인 바로 전형적인 김정일식이다.

물론 중국은 김정일 방중(訪中)은 없었다고 하고 미국역시 그에 대한 정보가 없다는 공식 맨트이다. 따라서 김정일의 공식 중국방문은 이후에 다시 정식으로 시도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김정일의 공식 중국방문은 후진타오와의 회담을 전제로 해야 하기 때문에 중국은 물론, 미국, 북한등 모두에게 지극히 예민한 문제이다. 왜냐하면 후진타오와의 공식회담의 결과를 겉으로라도 대략은 말을 맞춰 발표 해야 하는게 관례이기 때문이다.

중국내의 권력투쟁에서의 후진타오는 미국의 도움이 절대 필요하므로 후진타오는 김정일에게 무조건 6자회담 복귀, 핵실험 반대. 그렇지 않을 경우 관계 단절과 더한 금융제재등 미국의 생각과 동일하게 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김정일의 생각은 그와는 전혀 다르다. 미국과 동일한 생각인 후진타오의 그런 얘기들은 들으나 마나한 무가치한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그렇게 서로 전혀 의견이 다르다면 만나서 남는 것은 그야말로 원망과 오해와 절망, 그리고 다음 순서는 중국과의 관계결렬로 갈 수도 있다.

그래서 공식적인 방중(訪中)은 두쪽 다에게 전혀 실익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김정일은 심사숙고 했을 것이다. 궁지에 몰릴데로 몰린 김정일이 베네주엘라의 챠베스를 포기 할 수는 없다. 중국은 챠베스에게 북한 방문을 적극 만류 했을 것이다. 미국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이들 모두가 찾아낸 방법이 어쩌면 중국의 지방에서 비공식으로 김정일과, 혹은 장성택 정도가 중국으로 가서 챠베스와 만나 실리를 챙기고 중국은 그 사실을 없었던 것으로 모른척 하는것일 수도 있다.

만에하나, 챠베스의 28일부터 30일까지의 그 비밀의 사흘간에 김정일이, 혹은 장성택이나 또 다른 북한 고위층이 대련에 왔다 갔다면, 후진타오는 아니라도 중국의 누군가가 김정일에게 후진타오의 생각을 귀뜸 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그래서 더욱 이 가을의 잔혹함이 예견된다는 점이다.

김정일이 후진타오의 6자회담과 북핵문제등의 의견에 조금이라도 동의 한다면 아마 공식적으로 벌써 중국을 방문 했거나, 머지않아 할 것이다.

그러나 김정일이 과연 그렇게 고분 고분 해 졌을까? 그렇게 되기를 나는 무척 바라는 사람이지만, 실제의 김정일은 전혀 그렇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북한의 굵직굵직한 기념일이 촘촘히 박혀 있는 이 기분나쁜 9월과 10월, 2006년의 이 아름다워야 할 가을이 절망스럽고 두려워짐을 감출 수 없다. 아직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데도 가슴속은 더없이 시리고 아파온다.

북한은 김정일이 없으면 조선이 없고, 조선이 없으면 세계를 폭파한다 라는 정신으로 살아온 곳이다.

핵실험이 아니라면 천여기가 넘는 미사일로 주한미군기지는 물론 주일기지등 할 수 있는 한의 대량의 미사일을 발사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기지에 수직으로 세워 액체연료를 주입해야 하는 대포동 2호 미사일이 아니라면, 스커드나 노동 미사일등은 인공위성에 오래 노출 될 필요도 없이 이동식이므로 그대로 연료 주입해서 발사 해 버리면 된다.

7월 4일의 7기의 미사일 발사에서 완전 실패한 한기의 장거리 대포동 2호 미사일 이외에 6기의 노동등의 중, 단거리 미사일은 야간의 발사에도 그 명중도가 너무도 정확 했다는 것이다. 그 중, 단거리 미사일들의 사정거리는 한국과 일본등, 동북아 지역이다.

미국을 비롯 주변상황이 절대로 김정일의 요구대로 관철 될 기미는 없고 더욱 압박하고 조여만 간다.

그렇다면 핵실험도 불사할 수 있다. 만에하나 길주 주변의 지하 저수지에서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반경 25Km의 지하수는 모두 오염될 것이다.

그러나 만에 하나, 그 지하 핵실험이 사고나 준비 미비로 지상으로 분출 된다면 아마 동북아 전체가 그 핵의 낙진으로 오염 될 수도 있다. 구 쏘련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시 그 낙진이 캐나다까지 오염된 전례가 이미 있다.

물론 핵실험의 징후는 미국이 약 일개월 전에 인지가 가능하다고 한다. 미국이 사전 인지하면 한국, 중국, 일본등에 대피하라는 경고를 해 줄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이 핵실험을 하기 바로 그 전의 순간까지도 먼저 선제공격을 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데 51%를 나는 주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은 결국 동북아의 수많은 인명을 핵의 낙진으로 오염시킬 수도 있는 잔혹한 재앙이 될 수 있다.

김정일 역시 그 자신으로서도 마지막일 핵실험에 대해서만은 깊이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핵실험의 가능성은 북한 스스로 있다고 이미 공언했다.

1998년 대포동 1호 발사도 9.9절을 앞둔 시점이었다. 9월은 북핵 6자회담에서 9.19 공동 성명이 채택된지 1년이 되는 시기다.

재일본 조총련 조선신보는 시론에서 “조선(북한)의 핵실험도 없다고 단정 할 수는 없다” 고 했다.

김정일은 지난 달 북한의 재외공관장 소집 회의에서 “모든 도전을 우리의 힘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고 했다.

중국과 러시아를 믿을 수 없다,면서 북한 고립의 위험을 감수한다는 마음을 다진 것으로 보인다.

동북아의, 이 한반도의 붉은 격랑의 위기가 김정일의 마음먹기에 따라 산과같은 파도로 출렁이고 있는 것이다.

더없이 참담한 9월, 그리고 10월, 잔혹한 가을의 예감을 나는 진심으로 내 머리에서 지워버리고 싶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가 필연적으로 겪어내야 할 역사적 운명이고, 그 시간이 우리의 발 앞에 다가 온 것이라면, 우리 역시 피하지 말고 누구보다 당당하게 이 현실을 딛고 이겨내어 일어서야 할 것이다.

그러나 가능 하다면, 그래도 하늘이 이 한반도를 조금이나마 덜 훼손 시키고 보전하는 방법으로 지혜를 주신 거라면, 나는 이 9월의 초입이 지나가기 전에 김정일에게 특별열차의 중국여행을 이 가을에 권유하고 싶다.

김정일이 중국을 공식방문하기 위해 압록강 철교를 특별열차로 건너 가기만 한다면, 그것은 김정일이 죽음의 마지막 금지선 보다는 살아갈 현실적 타협쪽을 일시적으로라도 선택 한 것이기 때문이다.

전혀 김정일답지는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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