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부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무기수 김신혜 씨에게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김신혜 씨의 변호인은 "재심을 미루고 장소를 청주로 옮겨달라"며 법원에 신청했다.
다음 주 진행 예정이던 재판을 미룬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장소를 옮긴 것은 김신혜 씨가 청주교도소에서 복역했던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신혜 씨는 지난 2000년 수면유도제와 술을 이용해 친부를 살해,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자신의 이름으로 친부의 보험에 다수 가입했고, 알리바이가 없다"며 김신혜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어 "아버지에게 이복 여동생이 성폭행 당하자, 자신의 성추행 경험이 떠오른 것"이라며 범행 동기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신혜 씨는 체포 당시부터 친부살해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경찰이 폭행과 가혹행위로 자백을 강요했고, 조사 중 머리와 뺨을 때리며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것.
김신혜 씨는 결국 유죄를 선고 받았지만 꾸준히 무죄를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18년 만에 재심의 기회를 얻게 됐다.
친부살해 혐의로 크게 주목받았던 사건인 만큼, 정확한 진상이 밝혀지기를 염원하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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