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13일 11시에 시민인권연맹(오노균 총재)은 노근리 평화공원에서 “인권강사1급 수료식”을 가졌다. “인권회복현장에서 첫 인권강사1급 수료식을 한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더더군다나 “13일부터 장미와 국화, 코스모스 속의 가을을 한껏 즐길 수 있는 ‘2018년 노근리 가을 정원축제’가 열려 많은 이들이 찾는 시기”라는 것.
오노균 총재는 “대전지역 최초의 순수민간NGO로 설립된 시민인권연맹에서 처음으로 인권강사15분을 배출했다”며 “이 강사 분들이 땀과 열성이 인권의식을 함양하고 고양시키는 기폭제가 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이곳에서 수료식을 거행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전에 만난 (사)노근리국제평화재단 정구도 이사장을 통해 노근리사건과 노근리평화공원이 갖는 의미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향후 시민인권연맹과의 연대도 기대된다.
“인권회복은 수많은 이들의 땀과 희생으로 이뤄지며, 평화는 누리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진다.” 이글은 (사)노근리국제평화재단에서 관리 운영하는 노근리평화기념관 입구에 쓰여진 글이다. 다들 알고 있듯이 노근리평화기념관은 노근리사건에 대한 설명과 함께, 사건으로 희생되신 분들에 대한 추모, 그리고 유족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공간이다.
한편, 노근리사건은 1950년 6.25 발발 직후인 7월 미군이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를 남으로 내려오는 북한군을 막기 위한 방어선으로 정한 상태에서 쌍굴다리 속에 피신해 있던 우리 주민들을 미군들이 아무 이유 없이 무차별 사격하여 300여 명의 희생자를 낸 사건이다.
1960년부터 이 사건을 알리고자 생을 걸고 무고하게 죽은 이들의 인권회복을 위해 노력한 이가 있다. 바로 정은용씨로 그는 중편소설 “버림받은 사람들”을 1977년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그의 노력으로 1999년 미국연합통신(AP)은 이 사건을 뒷받침하는 공식문서와 참전미군들의 증언을 전 세계에 타전했다. 발굴된 미군 상급부대의 명령서에는 “피난민을 '적'으로 취급하라”고 되어있다.
이 보도를 계기로 한국과 미국 정부는 정부대책단 및 진상조사에 착수했고 2001년 1월 “미군에 의한 양민 학살”임을 인정하고,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이 유감표명성명서를 냈다. 이후 2004년 “노근리사건 희생자심사 및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고, 희생자 및 유족에 대한 명예회복사업이 추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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