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장학영이 승부조작을 제안한 혐의로 구속돼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한겨례는 장학영 전 성남FC 선수가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장 선수는 K리그 2부 소속 아산무궁화축구단 이한샘 선수에게 5000만원을 주며 "경기 시작 후 25~30분 안에 반칙으로 퇴장을 당하라"며 승부조작을 제안했다.
하지만 의경 신분이었던 이 선수는 제안을 거절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연습생 신분으로 국가대표로도 발탁됐던 장 선수의 소식에 대중들의 배신감이 커지고 있다.
승부조작을 근절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2013년 불거진 승부조작 당시 승부조작 전문가인 데클란 힐이 밝힌 소신이 회자되고 있다.
그는 한 인터뷰를 통해 "한국 스포츠가 전반적으로 선수들을 사실상 노예처럼 대하기 때문"이라며 "한국 선수들은 노동보호를 거의 받지 못하고 있으며 그들에게 주어진 자율성도 거의 없다. 그들은 강제로 구단 운영자의 손길에 놀아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선수들이 반항심을 품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도적인 개선도 좋지만 한국 스포츠계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운동선수가 존경받는 프로패셔널로 인정돼야 한다"며 프로선수를 존중해주지 않는 한 승부조작은 계속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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