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가 한반도를 떠나 일본으로 향하고 있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한반도를 지나갔지만 사망과 실종, 침수 등의 막대한 피해를 남겼다.
제25호 태풍 콩레이는 6일 오전 제주도와 부산, 경남 지역을 잇따라 통과한 뒤 오후 12시 40분께 경북 포항 앞바다를 통해 한반도를 떠나 일본 북부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태풍 콩레이는 전국에 강풍과 폭우를 내려 사망, 실종, 침수 등의 피해를 속출케 했다.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상번천리 번천교에서는 차량을 타고 다리를 건너던 60대 남성 A씨가 불어난 하천물에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실종 1시간 30분 가량이 지난 오후 1시 30분 무렵 자신의 차량 밑 바퀴 사이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당시 함께 탑승했던 일행들의 진술에 따르면 다리를 지나다 불어난 물에 차량이 멈춰서자 A씨가 창문을 통해 탈출을 시도했고, 변을 당하고 말았다고 한다.
A씨가 사고를 당한 광주 지역은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전날인 5일 오후부터 122.5mm의 폭우가 내린 상황이었고, 남한산성 도립공원의 계곡 물이 내려와 합류하는 지점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경북 포항에서는 70대 남성 1명이 하천 둑에서 미끄러져 급류에 빠진 뒤 실종됐고, 경북 영덕에서는 80대 남성이 대피 도중 실족해 실종됐다.
한편 이번 태풍 콩레이로 인해 전국 5만 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으면서 전국적으로 피해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반도를 떠나간 태풍 콩레이의 예상 이동 경로 및 위치는 7일 오전 3시께 일본 삿포로 남서쪽 약 350km 부근 해상에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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