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년 8,18 도끼만행사건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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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년 8,18 도끼만행사건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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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북한은 그날의 연장선상에 서 있다

^^^▲ ▲ 캠프보니파스 대위와 UN군을 도끼로 계속 공격하는 북한군
ⓒ 뉴스타운^^^
요즘 젊은층은 민족의 비극인 6.25전쟁 조차도 단지 북침이라는 편향된 시각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40~50대 이상이나 알고 있는 '8,18 도끼만행사건'이 벌어진지 올해로 벌써 30년이나 됐다.

잔혹했던 8,18 사건은 이제 인터넷에서 조차 찾기 어려운 과거가 돼 버렸다. 8,18 도끼만행사건은 1976년 8월 18일 오전 10시경 미군장교 2명이 북한사병의 도끼에 잔인하게 살해된 사건을 지칭한다.

당시 미군 장교 2명과 사병 4명, 한국군 장교 1명과 사병 4명 등 모두 11명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안의 일명 '돌아오지 않는 다리' 남쪽 UN군측 제 3초소 부근에서 시야를 가리는 미루나무 가지를 치기 위해 작업하는 중이었다.

그 이유는 북한군 3개초소 부근에 약 12m에 이르는 미루나무 가지가 무성해 이를 제대로 관측하기 어려웠고, 북한군에 의한 미군의 납치를 우려해 가지치기를 작업을 수행한 것이다.

그런데 이 때, 북한군 장교 2명과 사병 15명이 갑자기 나타나 작업중지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를 무시하고 작업을 계속하자 11시경 수십명의 북한군이 트럭을 타고 나타나서 몽둥이와 도끼를 휘두르며 기습공격을 가했다.

당시 현장에선 미국의 경비중대장 보니파스 미군대위와 소대장 바레트 미군중위가 도끼에 피살됐으며, 이밖에도 미군 사병 4명, 한국군 장교와 사병 4명등이 중상을 입었다. 또한 단지 도끼와 몽둥이 만으로 트럭 3대가 파괴됐다. 휴전협정 조인 이후 23년만에 그것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안에서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끔찍한 초유의 참사가 일어난 것이다.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하자 한반도는 즉각 '데프콘3(Defense Readiness Condition 3 : 예비경계태세)'를 발동하고 휴가중이거나 부대를 떠나 있는 전장병은 즉시 복귀하라는 방송을 내보냈다.

한국전쟁 이후 '데프콘 3'가 발령된 것은 이 때가 처음이었으며, 미루나무 절단 작전 때는 '공격준비태세' 까지 올라갔다.

북한도 이에 맞춰 '북풍 1호(준전시상태)'를 선포함으로써 한반도는 살인도끼에 의해 일촉즉발의 전쟁위기로 치달았다.

미국의 포드 행정부는 긴급참모회의를 열고 '워싱턴특별대책반'을 구성, 스틸웰의 제안에 따라 미루나무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이 작전은 미국의 전설적인 나무꾼의 이름을 따 '폴 버니언 작전(Operation Paul Bunyan)'으로 명명하고, 1976년 8월 21일 아침 7시경에 강력한 무력시위를 동반하여 전격 단행됐다.

미국은 또 이미 교전상황에 대비, 구체적인 전쟁계획인 일명 '우발계획'까지 수립했었다. 이계획에 따르면 절단 작업시 교전사태가 발생할 경우 한국군 포병과 미군 포병이 북한지역 개성의 인민군 막사에 대한 포격과 개성 위쪽의 시변까지 포격해 초토화 하며 인민군 포병부대를 궤멸시킨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전쟁이 확대될 경우 개성과 연백평야에 대한 탈환까지 염두에 두고 북한군의 전차부대가 남진할 경우 이에 대한 전술핵의 사용도 고려되었던 것이다. 그야말로 핵전쟁까지 상정한 실질적인 전쟁계획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우려했던 전쟁으로 까지 확대되진 않았다. 작전 종결 후 북한은 간사하게도 수석대표회의를 요청, 김일성의 '유감성명'을 전달한다.

이 후 북한군과 UN군 사령부는 판문점에서 군사정전위 제446차 비서장회의에서 판문점 '공동경비'를 군사분계선에 따라 '분할경비'할 것에 합의했다.

이렇게 사건은 일단락 됐던 것이다. 잊지못할 이 사건이 일어난 후 벌서 30년이 흘렀다. 작업반의 도끼를 빼앗아 인솔책임자인 미군 대위의 머리를 찍어 그 자리에서 죽이고 유유히 트럭을 타고 빠져나간 사건을 우리는 너무도 빨리 잊어버리는 것 같다.

역사 속으로 사라져가는 한 순간의 광란이긴해도 전쟁 일보직전까지 갔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북한을 너무 모르고 있으며 스스로 변화하기를 기대하는 어리석은 짓만 계속하고 있다.

북한은 이 사건 이후에도 정신못차리고 기회만 있으면 도발행위를 계속했다. 서해교전 등은 물론이고 핵관련 미사일 시험발사로 수차례 도발을 감행하면서도, 반대로 경제적 어려움이 닥치면 동포애를 들먹이며 뒤로는 이익을 챙기는 이중행보를 계속해왔다.

지금와선 수해로 입은 피해에 대한 지원요청을 하며 또 반대로 남북간의 대화조차 거부하고 있으니 햇볕정책의 그늘에 숨어 동전양면과 같은 정신병자격의 행동을 심심찮게 하고 있다.

그들의 이중행보는 비단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근대 역사가 분명히 입증해주고 있다.

이제 젊은세대들은 알아야 할 것이다. 과거를 버리고 오로지 미래에만 메달리는 젊은 세대들은 역사의 편식에 너무 길들여져 있다. 세상엔 내가 모든것을 다 알고 있는 듯해도, 모르는 것 투성이다. 경험이란 돈주고 살수 없고 배울수 없는 귀중한 것이다. 특히 역사를 모르면 결국 그 나라는 퇴보의 길을 걷게된다.

6,25전쟁을 북침으로 낙관하는 좌파들의 사고가 결국 아무것도 모르는 유치원생, 초등생의 머리속에 그들의 편협된 지식이 자리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만 아는 짧은 시각으로는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없다. 과거를 알고 현재를 알아야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오늘 8,18도끼만행 사건도 그 연장선상에서 되새겨 보고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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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2006-08-19 10:30:14
아 그런 사건이 있었군요. 그러고 보니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게 하나도 없군요. 빨갱이를 때려잡자고 외쳐야 겠군요. 알려줘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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