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Affair' 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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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Affair' 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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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는 4일간의 사랑

^^^▲ 'Love Affair' 포스터1994년작. 키스씬으로 유명한 영화다.^^^
워렌 비티와 아네트 베닝이 주연한 영화 <러브어페어>가 처음 개봉되었던 1994년, 그 당시에는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진부한 스토리 진행 탓이었을까? 관람객들은 이 작품을 그저 단순한 불륜영화로 생각했다. 이 영화가 세 번이나 리메이크 되었지만 그 사실을 아는 이도 그다지 많지 않다.

하지만 이제 이 영화가 개봉한 지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지만 TV나 비디오로 이 작품을 지켜본 이들은 그 여운을 잊지 못한다. 기존의 흥미위주인 영화에서 벗어나 한편의 따뜻한 영화를 감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우연한 비상착륙

남자 주인공 ‘마이크’와 여자 주인공 ‘테리’의 사랑 발단은 비행기안에서 이루어진다. 연예인으로서 비행기에 탑승한 플레이보이 마이크. 주위에서 그를 몰라볼리는 없다. 하지만 그렇게 유명한 자신에게 눈길 한 번 건내지 않는 냉정하고도 매혹적인 여인 테리. 마이크는 그런 여인에게 마음이 끌렸던 것.

그러다 갑자기 비행기는 어느 섬에 비상창륙 하게 된다. 그들은 어쩔도리 없이 며칠동안 그곳에 같이 머물게 되고, 마이크는 테리가 약혼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거기서 물러난다면 진정한 플레이보이가 될 수 없는 법. 그는 집요하게 그녀에게 다가가 끝내는 함께 춤을 추게 되는데…….

^^^▲ 테리와 마이크우연한 비상착륙을 하고 서로를 알아가게 된다.^^^

다음날 마이크는 테리에게 고모가 근처에 살고 계신다며 함께 가자고 제안한다. 그의 제안을 받아드린 그녀는 그와 함께 고모댁으로 향한다. 그곳에 도착하자 고모는 그녀가 마이크의 약혼녀로 착각한다. 비록 그의 약혼녀는 아니지만 테리에게 따뜻하게 대해준다.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고모가 ‘Piano Solo’를 연주하는 장면. 테리는 숙모님이 피아노 반주에 맞춰 허밍을 한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은 더 이상 남이 아니었다. 그들은 아쉬움을 남긴 채 다시 되돌아 간다.

돌아온 마이크는 테리를 방까지 바래다주는 자상한 면을 보여준다. 각자 다른 배를 타고 서로의 갈길을 가야할 때쯤, 그는 그녀의 마음을 살짝 떠본다. 그러자 그녀는 마이크에게 태클을 건다.

테리 : 아직 시간은 남았어요. (진한 키스신으로 이어진다.)

여기서 영화의 막을 내린다면 이 작품은 삼류 시트콤에 지나지 않았을 것. 지금부터 영화의 스토리는 더욱 팽팽해진다. 그들이 처음 비행기를 탑승탔던 시점으로 돌아오면서 서로 많은 대화가 오가는 도중 마이크는 역시 선수답게 그녀에게 복수의 태클을 거는데…….

“만약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지금 당신을 보고 뭐라고 하셨을까요?”라는 질문에 테리는 이렇게 말했다. “4일동안 우연히 사랑에 빠진 나를 미쳤다고 하시겠죠. 그것도 플레이보이한테 말이죠”라고 말하면서 현재 마이크에 대한 그녀의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는다.

그러자 마이크는 3개월이라는 시간이 필요했고, 테리는 앞으로 그들이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해야 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요. 지금은 세상에서 제일 높은 빌딩은 아니지만 누구나 다 아니까요. 지금부터 3개월 후 현재 시간 5월 8일 5시 2분요.”

사랑의 대장정

그렇게 약속하고 비행기에 내려 기다리고 있던 그들의 약혼자들을 만나 포옹을 한다. 그리고는 서로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 동안 마이크는 연예인 생활을 청산하고 지방학교 축구코치를 맡게 된다. 그렇게 긴 3개월의 시간은 흘렀다. 만약 약속에 둘 중 한명이라도 나오지 않는다면 서로 연락하지 않기로 했기에 스토리는 더 긴박했던 것.

^^^▲ 테리와 마이크마이크의 고모댁으로 가고 있다.^^^

약속했던 5월 8일 오후 4시가 넘어 테리를 찾아온 그녀의 약혼남을 외면한 채 그녀는 약속장소로 가기를 서둘렀다. 하지만 그 자상한 약혼남은 그날이 무슨날인지도 모르고 택시까지 태워주는 수고까지 한다. 하필 그날따라 차가 많이 막힌다. 원래 결정의 순간은 다 그런 것.

마침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거의 도착할쯤, 차가 막히는 것이 답답했던 테리는 목적지보다 일찍 내린다. 그리고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주시하며 급하게 도로를 반쯤 건너려는 순간. 삐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는 병원 침실에 누워있는데…...

“당신이 그림을 그린다면 저도 걸을 수 있어요. 모든게 다 가능한 거 잖아요.”

테리는 의사에게 이 소식을 전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그런 일이 있는지도 모르고 그녀를 애타게 기다리는 마이크. 그녀를 위해 플레이보이 명찰까지 떼버렸는데 약속장소에 나오지 않은 그녀가 얼마나 야속했겠는가. 약 7시간을 기다린 마이크는 선물로 주려고 그린 그녀의 그림을 이제는 필요없게 됐다며 마음에 들어하는 어느 상점직원에게 건네준다.

그 후 많은 시간이 흘렀고 그들은 우연히 어느 콘서트장에서 다시 마주치게 된다. 하지만 서로 얼굴만 마주볼 뿐 어떠한 얘기도 하지 못한다.

어느덧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어느 날 테리집에 불쑥 찾아온 사내. 그것은 다름아닌 마이크였던 것이다. 우연히 전화번호부에서 테리라는 이름을 봤고, 설마 이 사람이 자신이 찾던 그 테리일까라는 생각에 찾아왔던 것. 선물이라며 종이로 쌓여진 꾸러미를 그녀에게 내밀며 이렇게 말한다.

마이크 : 숙모께서 당신에게 주라고 하셨죠.
테리 : (울먹이며)이런…그래서 계속 편지가 돌아왔었군요. (숙모님이 돌아가신 것을 알았다. 그 꾸러미에 있었던 것은 다름아닌 스카프였다. 마이크의 숙모가 처녀시절부터 아껴왔던 것이다.)

마이크와 만나기로 했던 그날 사고로 인해 거의 반 불구가 된 테리는 다행히 자신의 다리를 담요로 가려놓고 있었다. 얼마 채 되지 않아 그들은 서로 작별인사를 하고 헤어질 채비를 한다. 마이크가 문 밖으로 나가려던 그 순간, 자신이 그린 그림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한다.

마이크 : 당신을 그린 그림을 어느 상점 종업원이 마음에 든다고 해서 줬는데 어떤 여자가 그 그림을 너무 사고싶어 했다는 거예요. 근데 그 여자가 휠체어를 타고 있었고, 돈도 많아 보이지 않아 그냥 주었다는군요.

(말을 하면서 뭔가 눈치를 챈 마이크는 주변을 돌아보며..) 그가 그녀의 방문을 여는 순간, 그 그림은 바로 그녀의 방에 걸려있었던 것이다. 감동을 받은 마이크는 어쩔줄 몰라하며 테리에게 달려가서는 이렇게 말한다.

마이크 : 우리에게 이런일이 있어야 했다고 해도 왜 그게 하필이면 당신이죠.(울먹이며)
테리 : 오..마이크, 걱정하지 말아요. 당신이 그림을 그린다면 저도 걸을 수 있어요. 모든것은 다 가능한 거 아닌가요?


잊지 못할 대사, 주옥의 명곡 ‘Piano Solo’ 남겨

마이크의 숙모댁에서 숙모와 테리가 나눴던 대화를 보면,

숙모 : 행복하우?
테리 : 그럼요. 원하는 것을 다 가졌거든요.
숙모 : 원하는 것을 다 가졌다고 행복한건 아니라우. 간절히 원한다음 그것을 가져야지.

요즘 젊은이들 어떤가. 우리는 그동안 원하는 것을 너무 쉽게 얻으려고 하지는 않는가. 여기서 숙모는 바로 그런 사람들의 사고를 원점으로 돌려놓는다.

또한 <러브어페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큰 힘을 발휘했던 것이 있다면 단연 O.S.T였을 것이다. 마이크의 숙모가 연주하고 테리가 허밍을 하는 장면은 가히 눈물겹기까지 하다. 영화에서 OST는 대부분 엔니오 모리코네(Ennio Morricone) 맡았다. 그는 이탈리아 출신의 영화 음악가로 ‘시네마 천국 OST’ 이미 영화음악에서 명성을 떨친 음악가이다.

엔니오 모리코네의 주옥의 명곡과 운명적인 러브 스토리. 영원히 가슴 한자락에 남아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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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어페어사랑 2003-05-11 00:59:56
기사의 완성도를 떠나 색다른 기사

지나가다 2003-05-06 00:17:51
좋은 기사. 옥에티라면 오탈자가 너무 많군요.

기자도 신경을 써야 하겠지만, 그보다는 기사를 등록하는 편집부에서 교정교열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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