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장총찬'이 여기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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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김홍신과 <인간시장> '장총찬'의 관계는?

 
   
  ^^^▲ 김홍신 의원
ⓒ 김홍신 의원 사이트^^^
 
 

한나라당 소속의 김홍신 의원이 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개혁신당'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김 의원이 소속 정당의 당론과는 사뭇 다른 방향의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4.24 재보선'에서 김 의원은 한나라당이 아니라 개혁당 후보로 나선 유시민씨의 선거유세장에 참가하여 지지연설을 한 바 있고, 최근에는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의 '코드'와는 사뭇 다른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김홍신 의원은 재선의원에 불과하지만 그의 힘은 한나라당 '개혁파'를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 이러한 김 의원의 영향력 때문에, 지금 거센 탈당 압력을 받고 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김홍신 의원의 움직임이 한나라당에 '회오리'가 아닌 '태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내 개혁파의 탈당을 이끌 수 있고, 보혁구도의 전개로 이어질 수 있는 김홍신 의원의 선택은 한나라당과 '개혁신당', 민주당, 자민련 등 정계를 구성하는 모든 정당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홍신과 '장총찬'

김홍신 의원을 이야기하는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그의 소설 '인간시장'이다. 흔히 소설가는 자서전을 쓰지 않는다고 한다. 왜냐하면 자신의 살아 온 이야기를 소설 속에 녹여내기 때문이다.

81년 초판이 나온 그의 소설 '인간시장'은 한국 출판 사상 최초로 100만 권 돌파의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당시 그의 소설 '인간시장'이 선풍적인 이유를 끌었던 이유를 많은 이들은 그 당시 세인들의 숨은 욕구를 시원하게 토해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주인공 장총찬의 정의로운 행동과 대사는 권위적인 5공 정권을 살아가던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었다.

인터넷 웹사이트 후파인드(http://www.whofind.co.kr/) 의 시대별 베스트셀러 소개를 보면 작가 김홍신은 '인간시장'이 당시 돌풍을 일으킨 요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사회 각종 비리, 부도덕, 부정부패 그걸 맞서 싸우는 걸 보면서 홍길동, 임꺽정 이런 걸 연상시켰던 것은 아닐까요? 대리만족을 통해서 울분을 삭이고, 답답함도 해결하고. 더 이상 인간시장이 팔리지 않는 시대가 행복한 시대입니다. "

앞서 소설가는 소설을 쓰면서 자신의 모습, 잠재된 내면의 모습이건 자신의 겉모습이건, 자신의 모습을 소설에 투영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위와 같은 이야기를 인간시장에 대입한다면 '작가 김홍신'의 분신은 '장총찬'일 수 있는 것.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 김홍신 의원은 대학 재학 시절, 150여명 정도의 패거리를 가진 건달패의 두목이었다는 것. 이것은 정재령 월간중앙 기자의 김홍신 의원 인터뷰에서 나온 내용으로, 인간시장의 '장총찬'을 연상케 하는 대목이다. 김홍신 의원은 정재령 월간중앙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래뵈도 깡다구가 있습니다. 물론 깡다구만으로 두목이 됐던 것은 아니지만. 고향에서 알던 선배가 당시 유명한 건달 조직의 두목으로 있어서 그 덕을 좀 봤습니다. 물론 대학 입학 환영식 때부터 제가 객기를 좀 부렸고 그 객기를 선배가 뒷받침 해 줘 두목 노릇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인간시장이 팔리지 않는 사회가 행복한 사회'

김홍신 의원은 지금 당내에서 상당한 공격을 받고 있다. 그러나 김홍신 의원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그는 신당 참여를 마음에 둔 듯 더욱 자유로운 행보를 하고 있다. 그의 '깡다구'는 아직도 굳건한 모양이다.

그는 과거 '공업용 미싱' 발언으로 대통령으로부터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대통령으로부터 고소까지 당한 적이 있는 김홍신 의원이니 동료 국회의원들의 공격 정도에 굴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일단 기자는 김홍신 의원의 주장이나 노선이 과연 옳고 합리적이며 정의로운가 하는 데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기로 하겠다. 앞에서 김홍신 의원을 '장총찬'에 비유하긴 했지만 그가 외치는 정의가 모두 '참 정의'인지는 좀 더 분석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어쨌든 김홍신 의원의 신당 행은 성공할까? 그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그는 '과연 인간시장이 팔리지 않는', 그런 '행복한 시대'를 만들 수 있을까? 김홍신 의원의 도전은 '객기'로 끝날 것인가. 아니면 우리 사회의 모든 걱정 근심을 '공업용 미싱'으로 '드르륵!' 박아버릴 수 있는 멋진 "장총찬'으로 돌아올 것인가.

김홍신 의원은 누구인가

한나라당의 탈당 압력을 받고 있는 김홍신 의원은 1947년 충남 공주에서 출생해 논산에서 성장했다. 그는 대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건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93년 건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 김홍신 의원
ⓒ 김홍신 의원 사이트^^^
 
 

그는 74년부터 76년까지 월간 잡지 새빛의 편집장을 거쳐 평민사(출판사)의 주간을 역임했다. 그는 건국대에 강사로 출강한 경력도 있으며 경실련의 상임집행위원으로 시민단체에 몸담았던 경력도 있다

결정적으로 그가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것은 그의 소설 '인간시장'이 빅히트하면서부터 이다. '인간시장'의 빅히트와 그로 인한 유명세는 '정치인 김홍신'의 '자본'이 되었다.

그의 정치입문은 민주당이었다. 92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의 민주당에서 그는 홍보위원장과 대변인으로 일했다. 이후 그는 96년 총선에서 당선되고 2000년 총선에서 당선되면서 재선되어 한나라당에서 홍보위원장 역할을 맡기도 했다.

그는 현재 16대 국회의원으로 재선의원이며 국회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우리 민족 서로 돕기 운동 자문위원이며 민족 화해 협력 범국민 협의회 집행위원장이기도 하다. 원래 소설가였던 만큼 소설가 협회 운영위원과 국제 펜클럽 한국 본부 이사 등의 직책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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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자 2003-05-02 10:13:02
김홍신씨를 참 좋아했다 그의 소설도 좋아했따
하지만 그의 행동을 보면 웃기는 짬뽕이다
만약 이회창후보가 당선되었다면 저랬을까?
시류에 박쥐같이 민주당이 승리하니 거기의
신당에 붙으면 한자리 할까하고
한나라당 후보면서 개혁당을 지지연설을 하는건
거의 정신나간 사라이라고 해야할까
카악퉤

짜장 2003-05-02 10:58:29
뭐가 웃기는 짬뽕이라는 건지? 시류에 영합한다기 보다 원래 자기 입장과 한나라당의 기존 입장이 맞지 않는 것 같다. 요즘말로 코드가 안 맞는다는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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