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규탄 청년학생투쟁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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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규탄 청년학생투쟁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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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전학투위 각각 다른 장소에서 개최..오늘 밤 문화제 열려

전학협, 전국학생연대회의, 한총련 소속 대학생 700여명은 30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113주년 메이데이 맞이 '파병반대! 전쟁반대! 430 청년학생투쟁대회'를 열어 침략자본의 이윤을 위한 전쟁에 한국군 파병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노무현 정부를 강력히 규탄했다.

 

 
   
  여성의 이름으로 전쟁을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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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협과 학생행동연대 등으로 구성된 '자본에 의한 전쟁반대! 신자유주의 구조조정분쇄! 정치적 소수자권리 쟁취! WTO반대! 113주년 세계노동절맞이 전국학생투쟁위원회'(전/학/투/위) 소속 대학생 300여명은 이날 오후 명동 우리은행 앞에서 '여성주의 반전선언대회'를 열고 우리사회에 만연한 가부장적 군사주의 문화와 일상적 파시즘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가부장제에 의한 위계질서로 인한 우리사회의 군사주의 문화는 약자들을 억압하며 여성에 대한 폭력의 형식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언제나 여성들이었다"며 "가부장적 파시즘과 군사적 문화를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벌어진 '430 청년학생투쟁대회'에서 이들은 "노무현 정권이 파병을 통해 힘을 실어줄 미 군정은 지금 이라크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하고 "군정이 추구하는 복구와 재건은 자신들의 석유 이권에 충실한 새정부를 세우는 것"이라며 "이 추악한 돈 잔치에서 한 몫 잡아보려는 노무현 정권의 파병을 결사적으로 막아내고 이윤을 위해 피를 흘리는 역사와 단절하자"고 촉구했다.

 

 
   
  ▲ 전/학/투/위는 30일 오후 서울 명동에서 '430 청년학생투쟁대회'를 열고 한국군 파병을 강력히 규탄했다
ⓒ 석희열
 
 

전/학/투/위는 이날 "노무현 정권은 지난 4월 1일 이주노동자 문제와 관련하여 고용허가제를 들고 나와 마치 이주노동자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지만 이는 기만"이라고 비난하고 "더 이상 여성이라는 이유로, 이주노동자라는 이유로,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성적 소수자라는 이유로 차별받을 수 없다. 차별과 착취의 공화국에 전쟁을 선포한다"며 정치적 소수자의 권리 쟁취를 위해 앞장 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3월 31일 노무현 정권은 WTO 서비스 부문 양허안을 1순위로 제출함으로써 WTO의 모범생이 되었다"며 "여기에 또 노무현 정권은 동북아 중심경제국가 건설이라는 기만적이고 반민중적인 경제자유구역 실행으로 다시 한번 민중의 삶을 자본의 이윤 앞에 팔아넘기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석희열  
 

전/학/투/위는 또한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은 김대중 정권에서 노무현 정권으로 고스란히 넘어 왔다"고 지적하고 "장시간 노동과 열악한 노동조건에 처해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자본의 필요에 따라 삶 전체가 좌지우지되고 있다"면서 "우리의 삶에 일상화된 이러한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은 70년대 전태일 열사의 시대로 우리의 삶의 조건을 후퇴시키고 있다"며 살인적인 신자유주의의 야만에 맞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학생연대회의 및 한총련 혁신계열이 참여하고 있는 '전쟁반대! 미국반대! WTO개방반대! 113주년 노동절맞이 전국학생투쟁위원회'(전학투위) 소속 대학생 400여명도 이날 오후 서울 종묘공원에서 '430 청년학생투쟁대회'를 열고 미국에 의한 전쟁반대와 한국군 파병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전학투위는 이날 투쟁결의문에서 "바로 오늘 새벽 이라크에 두 개의 부대가 파병되었다"면서 "그렇지만 적법성도 정당성도 없는 이라크 침공을 자행한 미국을 제어할 수 있는 길은 지금 미국의 패권전략을 비판하고 부시 행정부의 전략에 타격을 입히는 것 뿐"이라고 강조하고 "오늘 이라크로의 파병은 이라크에서 진행되고 있는 저 살육의 대열에 결국 한국이 참여하게 되는 것"이라며 노무현 정부를 비난했다.

 

 
   
  ▲ 이날 오후 서울 종묘공원에서 전학투위 주최로 열린 '430 청년학생투쟁대회'에는 400여명의 대학생이 참가했다
ⓒ 석희열
 
 

전학투위는 "전세계에 빈곤과 삶의 질의 하락을 가져왔던 초국적 자본의 신자유주의 세계화는 이제 무기를 들고 전세계 민중들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WTO 개방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이 농민들의 죽음을 재촉하고 있으며, 경제자유구역법 시행으로 광범위한 수준에서 한국 사회를 송두리째 초국적 자본에게 넘겨주려 하고 있다"며 "이는 새로운 전쟁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세계를 초국적 자본의 놀이터로 만드는 WTO 개방에 반대한다"며 "무기에 의해서건 전세계에 빈곤을 퍼뜨리는 세계화에 의해서건 더 이상의 죽음은 허락할 수 없다"면서 "이 모든 죽음을 강요하는 미국과 무기를 든 세계화에 대해 반대하고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학투위 소속 대학생들은 종묘에서 집회를 마친 뒤 종로 2가 YMCA 앞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YMCA 앞에서 간단한 정리집회를 마친 다음 '세계노동절 113주년 기념 비정규직 차별철폐ㆍ정규직화ㆍ귄리보장·경제특구폐지 4.30 노동자대회'가 열리는 고려대로 이동했다.

 

 
   
  ▲ 종묘공원에서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파병반대와 전쟁반대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 석희열
 
 

한편 전/학/투/위와 전학투위는 이날 밤 각각 연세대와 고려대에서 430 청년학생문화제 '단절의 꿈, 시대의 희망, THE LEFT'와 '反'(AGAINST)'을 개최한다. 그러나 이들은 1일 오후 2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리는 '113주년 세계노동절맞이 전국노동자대회'에는 함께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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