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비용이 연간 36조8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보건사회연구원 정영호 책임연구원은 20일 '보건복지포럼' 8월호에 발표한 「질병의 연령별.성별 경제적 비용 추계:1999년」보고서에서 지난 99년도의 질병으로 인한 경제적 총비용이 36조8천71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해 GDP의 약 7.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 연구는 질병의 경제적 비용을 직접의료비용인 입원 및 외래 진료비, 간접비용인 사망으로 인한 손실소득액과 진료로 인한 작업시간 상실에 따른 작업손실비용으로 나눠 추계했고 진료비에서 자료확보가 어려운 비보험급여 부분은 제외됐다.
경제적 비용 중 진료비는 약 10조7천370억원, 작업손실 비용은 약 2조2천444억원, 사망손실소득액은 약 23조8천896억원 정도로 분석됐다.
또 총비용을 연령별로 세분할 경우 ▲0세 6조885억원 ▲1∼9세 3조176억원 ▲10대 1조8천25억원 ▲20대 3조2천18억원 ▲30대 5조8천422억원 ▲40대 7조1천116억원 ▲50대 5조5천915억원 ▲60대 3조967억원 ▲70대 1조856억원 등 40대의 손실액이 가장 큰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성별로는 남성이 26조2천134억원, 여성이 10조6천576억원으로 나타났다.
정 연구원은 '경제 및 사회활동이 왕성하고 경험이 풍부해 인적자본으로서 가정과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연령대인 30∼50대의 경제적 비용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며 '따라서 국민 건강증진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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