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문칼럼] 교육기회 평등 없이 미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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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문칼럼] 교육기회 평등 없이 미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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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파방송.양파뉴스 이강문 총괄사장. ⓒ뉴스타운

어느 여대 졸업생이 하는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이력서 100통을 제출했으나 한곳에서도 선택 받지 못한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결국 수입이 좋은 술집이나 외국에 나가 접대부 노릇이나 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다.

누가 그들을 보고 대학을 나와 그 짓 하느냐고 손가락질 할 것인가? 그래서 너도 나도 아이들을 키워 유명 연예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부모들이 많다. 유명 연예인이 되는 과정에서 갓 피어난 꽃들이 꺾이고 망가진다면 누가 연예인이 희망이라고 말 할 수 있겠는가.

한국사회는 아직도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직업서열이 나뉘어 있다. 가장 위로는 말할 것도 없이 정치인이다. 다음이 판, 검사, 변호사, 의사, 회계사 등의 그룹이다. 다음이 대기업 화이트칼라, 다음이 중소기업 노동자 순이다. 마지막이 소상공인, 농어민이 가장 낮은 바닥의 서열이다.

비정규직 노동자, 일용직 노동자도 있으나 아들은 직업의 대열에서 벗어나 있으니 열외로 쳐야 한다. 직업의 서열에 따라 기 직업에 속해있는 사람들의 대우도 달라진다. 소득이 다른 것이나 배우자 신분이 달라지는 것도 기본이다.

사회적 평가도 극에 달한다. 교육에 정당화 놀음을 접목해 학연 혈연 지연 끼리끼리 문화로 앞서거니 뒷서거니로 밀어주고 당겨주는 연고 주의가 완전히 사라져야 교육이 바로선다. 취업도 능력이라고 줄혈연 학연 지연의 빽이 없어면 아무리 특출해도 취업이 안되는 것은 교육 씨스템이 잘못 작동하기 때문이다.

최소한 대기업 화이트칼라 정도는 되어야 어디 가서 목에 힘을 주고 살아갈 수 있으니 말이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이고, 노든 교육은 평등이다’라고 말하는 자체가 어폐가 있는 말이다. 어느 노동자 아내가 아이를 보고 “공부 안하면 네 아버지 꼴이 된다.”라고 교훈이 아닌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

계급화 자체는 그리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 문제는 계급의 서열화다 계급으로 인해 사람의 가치가 정해지는 것이 계급의 고착화보다 더 큰 문제다. 직업에 따른 인간의 서열화는 우리나라 현대사가 계금의 급격한 요동을 경험한 한 원인이 되기도 했다. 직업에 따른 사람의 가치가 평가되는 사회고 보니 사람들은 보다 높은 서열의 직업을 갖기를 열망하고 있다.

사람들은 그것을 위해 현재의 삶마저 포기한 채, 모든 것을 일류대학에 걸었던 것이 6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에서 계급이 급격히 변화해 갔던 원동력이 되었던 것이다. 만약 직업에 대한 차별이 없었다면 굳이 높은 서열의 직업을 쫓아 현실의 삶까지 포기해가며 대학교육에 매달릴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좀 더 높은 계급이 되어보자고 안달하며 조급해 할 이유도 없었을 것이다. 유럽이나 일본 같은 경우 농사만 지어도 어느 정도 중산층으로 대우를 받으며 살아갈 수 있으며 공장노동자도 중산층으로 여유 있는 삶을 누릴 수가 있다. 사회적 대우의 차이도 그리 심하지 않다.

자신의 수입을 높이기 위해 보다 높은 서열의 직업을 선택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들의 사회가 계급이 고착화 되어 있음에도 비교적 사회적 문제가 적은 이유는 그 때문이다. 그들의 계급이 안정될 수 있는 것은 그들 스스로의 직업과 기 직업에 속한 계급에 만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와 같이 빈부격차에 따르고 계급 격차에 따른 교육기회의 독점이 지속되고 교육으로 인한 서열화가 유지된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없다.

이 사회의 미래는 소수의 기득권과 다수의 좌절에 의해 일그러진 모습이 될 뿐이다. 절차가 어떻고 명분이 어떻고 그런 것을 내세워 교육정책의 개선이 없으면 대학을 나온 엘리트 여성들이 카페나 술집에서 접대부 노릇을 하지 말라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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