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왼쪽)와 동생 라울 카스트로 국방장관. 누적된 피로로 긴급 수술대에 오른 카스트로 대통령은 동생에게 일시 권력 이양을 했으나 건강상태에 따른 권력 변화 점치기도. ⓒ AP | ||
1959년 1월 1일 혁명으로 집권을 한 피 델 카스트로(Fidel Castro)쿠바 대통령이 31일 밤(현지시각) 장출혈(gastrointestinal bleeding)을 일으켜 긴급 수술에 들어가 일시적으로 그의 동생 '라울 카스트로 국방장관(Raul Castro ; 75)'에게 국가 권력을 이양했다고 국영 TV방송을 통해 공식 발표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가 수술에 들어가 쿠바 혁명군 제 50주년 기념식도 오는 12월 2일 로 연기했다.
그는 공식적으로 1926년 8월 13일 생으로 오는 13일 80회 생일을 맞으며 세계 최장수 집권자이다. 그는 1946년 왕에 즉위한 푸미폰 아둘야데 태국국왕, 1952년에 즉위한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을 제외하면 최장수 집권자이며, 장기 집권 국가인 아시아의 중국, 북한, 라오스, 베트남 중에서도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라울 카스트로 국방장관은 일시적이지만 쿠바 공산당 제1서기, 쿠바군 최고사령관, 국가평의회 의장 등 카스트로 의장이 맡고 있던 모든 권한을 대행하게 됐다. 카스트로 대통령은 수주일 동안 수술을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피(AP),로이터(Reuters)등 외신들은 일제히 이 같은 사실을 전했으며, 쿠바정부대변인 카를로스 발렌시아가(Carlos Valenciaga)는 카스트로 대통령의 수술이 일시적인 것으로 건강상 큰 문제를 일으킨 것은 아니라고 강조 했지만, 외신들은 근래 드문 대외 활동을 왕성하게 해 피로 누적에 따른 것 같다고 전하며 권력 이양이 과연 일시적인 것이 될지 지켜보자는 견해를 표했다.
카스트로의 질환은 얼마나 심각한지 밖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 시카고 대학 스티븐 한로르 박사는 폐렴, 혈전 등과 같은 합병증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 생명이 위독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고 에이피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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