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 민주당 신주류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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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민주당 신주류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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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극의 5월' 맞을 듯

 
   
  ^^^▲ 민주당 개혁세력 의원 조찬회동
ⓒ 연합뉴스^^^
 
 

지난 대선에서 95%가 넘는 비율로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했던 호남. 최근 “호남 소외론”이 급격히 부상하고 노무현 신당 논의가 공론화 됨에 따라 호남 민심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전패한 원인 가운데 호남 출신 유권자의 민심 이반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 것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신주류의 신당 추진과 호남 공략 전략, 호남 민심의 향방을 놓고 여러 가지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강경 민주당 신주류 “호남에서도 개혁바람”

강경 민주당 신주류가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데에는 개혁의 속도를 내지 못하고 국민들에게 이미지만 나빠진 민주당을 포기하는 데에도 이유가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호남 민심도 신당을 따를 수 밖 에 없을 것이란 예측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강경 민주당 신주류나 강경 민주당 신주류의 노선에 동의하는 의원들 가운데에도 호남 출신 의원들이 있으며 또한 민주당 신주류가 개혁의 동반자로 새롭게 끌어들이려는 정치 지망생들 가운데도 호남 출신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은 지역 연고에 따라 투표하는 경향이 짙은 호남 민심을 얼마든지 끌어 모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기득권을 가진 현역의원들이 있지만 “여당 프리미엄”과 “개혁”에 대한 호남 민심의 열망, “영남당” 한나라당에 대한 거부심리 등의 요인에 힘입어 얼마든지 호남 지역 대부분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부산, 경남 공략, 총선 승패 가른다

그러나 신당 창당을 외치는 강경 민주당 신주류 측의 전략이 정말 선거 판에서 바람을 일으킬 지는 아직 미지수. 하지만 강경 민주당 신주류 측은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그러했듯 과감한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

구 주류 의원들을 안고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일 경우, 야당으로부터의 집중공격과 함께 주요 지지기반이었던 젊은 세대로부터의 거센 저항이 예상되고 그 결과 최악의 경우 지난 DJ정권과 같은 무력한 모습을 보이며 실패한 정권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

결정적으로 노 대통령이 강력한 권한을 유지하고 정국의 주도권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총선의 승리가 절실한데 총선 승리의 최대 관건은 부산, 경남 권에서 강력한 교두보를 굳히는 일이 필수적이다.

어떠한 변화도 없이 이대로 간다면 강경 민주당 신주류는 DJ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부산, 경남 권의 유권자들을 끌어 모으지도 못하고 당의 세 확장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호남 구 주류 의원들 때문에 호남 표도 확실히 얻지 못한다는 계산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신주류의 입장에서는 신당을 창당하고 부산, 경남 지역에서 한나라당의 의석을 어느 정도 빼앗으면 엄청난 성과를 올릴 수 있다.

명실상부한 전국 정당을 건설했다는 정치적 승리와 함께 사실상 “TK당”으로 전락한 한나라당의 자중지란을 이끌어내 국정의 주도권을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뿐만 아니라 타 지역의 민심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한나라당을 지지해 오던 중도 보수층이 부산, 경남 지역 민심의 변화에 영향을 받아 민주당 신주류와 개혁세력에 우호적인 감정을 갖게 되거나 한나라당을 지지하던 안정희구세력이 대세가 바뀌었다고 판단하고 한나라당 대신 “개혁연합세력”을 선택하는, 사실상 “투항”을 해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것.

이런 상황에서 강경 민주당 신주류와 “개혁세력”은 부산, 경남 지역의 민심을 획득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전개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 노력의 핵심이 부산, 경남 지역의 민심을 끌어올 수 있는 “신당 창당”이라는 데 세인의 견해가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 신주류 내 강/온 대결, 파워 게임인가

민주당 신주류 내부에서 강경파와 온건파로 파벌이 갈려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 본격적인 개혁세력 내 파워게임의 시작이 아니냐 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대선 승리를 위해 일단 연합했던 반(反) 보수 개혁 세력이 저마다의 이해관계에 따라 분열하고 있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이른 논의이긴 하지만 차기 대선과 당권, 개혁세력 전체를 움직이는 권력의 정점을 차지하려는 대결의 전초전이 아닌가 하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결국 양측의 승패는 민주당 내부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도 개혁 세력의 민심 장악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어느 한쪽 편이 승리해도 개혁의 방법론과 진로 선택을 둘러 싼 민주당 내부 신주류의 분열은 적지 않은 후유증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5월은 “비극의 5월”될 듯

다가오는 5월은 민주당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당”의 등장이 가시화되면 결국 DJ와 그 지지자들이 일으켜 세운 “새 천년 민주당”은 3김 시대의 저물어 감과 함께 역사 속으로 묻히게 될 전망이다.

DJ, 그가 세운 새 천년 민주당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진 5월의 광주 민주화 운동, 그 비극의 역사를 기억하는 5월은 “새 천년 민주당의 몰락”이란 또 하나의 “비극”을 DJ와 호남인 들에게 안겨줄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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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반복 2003-04-29 09:40:53
역사 반복의 법칙인가.. 국민회의 사라지고 새천년 민주당이 뜨던 그때와 비스무레하게 돌아가네.. 그런데 기사에서 왜 내각제 얘기는 언급이 안되었을까? 뉴스타운에서 내각제도 좀 다뤄줬으면 좋겠다

박선협 2003-05-06 21:20:58
늘 탁견을 잘 읽습니다.
열정넘친 통찰에 가슴이 자못 뜁니다.
하루, 한주,한달, 한해가 곽 기자의 아름다운 소리로 가득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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