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배우 장자연 사건의 재수사를 본격화한다.
4일 검찰에 따르면 故 장자연 강제추행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이 수사하게 됐다. 서울중앙지검은 기록 검토를 마치고 가해자로 지목된 유력 인사들과 목격자들을 소환해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지난 2009년 故 장자연은 유력 인사들의 성접대를 폭로하는 여러 장의 문건을 남긴 채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문건에서 연예기획사, 대기업, 금융업, 언론계 종사자 등 31명의 실명이 거론됐다.故
故 장자연의 문건에 따르면 그녀는 회사 건물 3층에 감금된 상태로 수차례 성폭행과 구타를 당했다.
당시 故 장자연은 "회사가 술집, 무슨 호텔도 아니고 정말이지 접견장에 욕실에 밀실방 같은 곳에 침대에. 3층 밀실에서 내 몸을 제 맘대로 탐했다"라며 "(기획사 관계자가) 방에 가둬놓고 손과 페트병으로 머리를 수없이 때렸다. 협박에 온갖 욕설로 구타를 당했다"라고 적었다.
이어 故 장자연은 "금융업체 간부 정신 이상자. 회사 직원, 동생이 빤히 바라보고 함께 자리하고 있는 접대 자리에서 나에게 얼마나 X같은 변태 짓을 했는지. 정말 생각을 떠올리고 싶지도 않아. 날 밤새도록 약에 술에 취해서 무슨 약을 얼마나 먹은 건지 잠도 자지 않고 날 괴롭혔고"라며 "몸에서 이상한 약품 냄새가 난다. 술에다 이상한 약 같은 걸 타나봐. 3층 접견실에서 마신 와인 술맛은 정말. 그 술 마시면 잠도 잘 오지 않고 가슴 쿵쾅 거리고 이상해지는 걸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故 장자연 사건의 공소시효 만료는 오는 8월 4일이다. 장자연 사건의 재수사가 원만히 이뤄져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이 10여 년 만에 죗값을 치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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