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에 휩싸인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를 향한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28일 직원들에 일명 '갑질'을 한 혐의로 경찰에 출석한 이명희 씨는 약 15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이날 경찰 조사를 마친 이명희 씨는 취재진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사과의 말을 전할 뿐 자신을 둘러싼 혐의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4년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증축공사장에서 촬영된 '공사장 갑질' 영상 속 주인공으로 밝혀진 이명희 씨는 관계자들에 욕설을 퍼부으며 심지어는 폭력까지 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명희 씨에 폭언 및 폭행을 당하며 갑질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이 숱하게 등장, 이명희 씨를 향한 거센 비난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 4월 SBS는 이명희 씨가 갑질 피해를 주장하는 운전기사에 거액의 돈을 제시하며 입막음을 시도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단독 보도, 피해 운전기사 A씨의 인터뷰를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A씨는 "회장님 자택에 집사 소장을 통해서 사모님(이명희 씨) 귀에 들어갔다. 지금 보러 온다고 그러더라"라며 "까놓고 얘기하면 돈으로 막겠다는 거다. 나는 금액에 솔직히 좀 흔들렸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도 훨씬 많았다"라고 이명희 씨 측에서 거액 제시가 있었다고 말했다.
A씨에 돈을 제시한 소장은 이명희 씨 집에서 오래전부터 집사 일을 하던 일명 '김 소장'으로 불리던 인물로, A씨는 김 소장을 만난 뒤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돈을 주고 갔다고 말했다.
A씨는 "대한항공 분이 오진 않았다. 사모님이 개인적으로 아는 분이 왔다"라며 "합의금 일부도 받았다. 오늘 5천만 원을 먼저 받았다. 현금으로 받았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대한항공 측은 이러한 의혹들을 모두 부인하며 김 소장의 존재도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갑질 논란에 휩싸인 이명희 씨가 경찰 조사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져 대중의 분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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