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못 믿겠다' 성분별 규제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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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못 믿겠다' 성분별 규제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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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유명회사 제품 대부분 유해물질 검출 충격

얼마전 화장품등 생활용품에서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프탈레이트 성분이 검출돼 사회적으로 파문이 일고 있다. 더구나 검출된 제품이 화장품을 비롯해 향수, 헤어무스, 헤어스프레이, 모발염색, 매니큐어 등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제품인데다가 대중인식도가 높은 국내외 유명 회사의 제품이어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인체에 유해한 환경호르몬을 규제하는 국내 법규는 전무해 소비자와 시민단체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 프탈레이트 검출 화장품
ⓒ 권대경
 
 

시민환경연구소에 의해 검출된 화장품속 프탈레이트는 조사대상 24개 제품 중 23개 제품이며 그 농도도 최소 1mg/kg에서 많게는 9857mg/kg까지 나타났다. 결국 조사대상 화장품의 대부분에서 프탈레이트가 검출된 것이다.

프탈레이트는 동물실험에서 간과 신장, 심장, 허파, 혈액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는 유해화학물질로서 유아용 장난감, PVC제품, 화장품 등에 쓰이며 인체에 장기간 접촉되거나 축적될 경우 남성의 정자감소, 암 등의 질병을 유발한다.

비단 프탈레이트 뿐 아니라 다이옥신, 비스페놀A, 스티렌 등의 환경호르몬은 이미 우리 생활 전반에 깊숙이 침투해 있다. 특히 다이옥신의 경우 대표적으로 소각장에서 많이 발생한다.

완구류, 캔제품 등 생활용품도 문제. 소비자, 시민단체 항의 잇따라

현재 우리나라의 1일 생활폐기물량이 4만5천6백톤을 넘어섰고, 1인당 1일 생활 쓰레기 발생량도 0.97kg에 이르고 있어 그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다이옥신은 태우면 무조건 발생되는 물질이어서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 노출됐을 경우 생식기능장애, 발달장애, 면역체의 손상으로 인한 전염성 질환에 약하게 되고 불임, 기형, 발육장애, 갑상선 질환 등을 유발하며 심지어 폐암, 간암, 임파선암, 혈액암 등의 각종 암을 유발한다.

프탈레이트와 함께 다이옥신 등의 환경호르몬 일명 내분비계 장애물질이라 불리는 성분은 특수한 장소와 제품에서 검출되는 게 아니다. 어류, 수입 돼지고기, 갈치, 고등어, 굴, 홍합, 닭고기, 컵라면, 통조림, 화장품, 완구류, 각종 농수산물, 젖병, 음료수캔, 담배, 식품포장재, 죽염 등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국민들의 인식도 많이 변하고 있다.

최근 테이크아웃이나 대형할인마트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장바구니 이용을 권장하는 등 생활환경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반면 환경부와 연구기관의 법적 규제 마련은 굼뜬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답답한 실정이다.

얼마전 한 소비자 단체가 실시한 환경호르몬의 인지도에 대한 여론 조사결과 국민들 87.7%가 “환경호르몬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나” 일상생활용품 중 스티로폼 관련 품목으로 그 인식이 한정 돼 있음이 나타났다. 또 “심각성은 알고 있으나 구체적인 대응 방법에 대해선 확실히 알지 못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무엇보다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환경피해를 막기 위해선 국민과 시민단체의 의견대로 환경호르몬 원료물질의 생산과 판매 사용규제와 포장표시의 의무화 등이 시행돼야 하며 정부의 내분비계장애추정물질 67종(농약 41종, 산업용 화학물질 17종, 부생성물 9종)에 대해서도 원료물질의 생산 판매 사용규제를 강화해야 한다.

한편으론 국민들의 환경호르몬에 대한 정확한 인식제고를 위해 교육 및 홍보 역시 절실하다. 그것은 직업별 연령별 계층별로 다르게 나타나고 인식되는 환경호르몬을 제대로 알아야 방지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생활속 환경호르몬 - 세포 조직에 밀착... 암유발 등 피해 심각

 
   
  ⓒ 권대경  
 

다이옥신
다이옥신의 위험은 미량으로도 생체에 치명적이라는 점과 잘 분해되지 않아 환경에 지속적으로 존재하며, 지방조직에 축적된다는 점이다. 특히 다이옥신은 친 지방성(Lipophilic)이어서 체지방에 쉽게 축적된다. 또한 체내에 들어오면 다이옥신 분자는 세포조직 내에 있는 특별한 수용체 부위에 달라붙어 축적되며 각종 암을 유발한다.

한편 다이옥신은 주로 소각장에서 발생되며 그 피해도 심각하다. 수년전 광양제철소 폐기물 소각장과 공장폐기물 소각로 중 일부 시설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됐는데, 일부 공장폐기물 소각로에서 다이옥신이 기준치의 최고 700배까지 배출돼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

비스페놀 A(Bisphenol A)
비스페놀A의 주된 용도는 가소제, 살균제, 안정제이며 에폭시수지와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 제조에 사용된다. 폴리카보네이트 식기는 가볍고 튼튼하며 뜨거운 음식이 있어도 뜨겁지 않아 많이 사용된다. 학교 급식용기, 병원, 일반 가정의 식기나 용기, 아기 젖병 등에 사용되고 있다.

비스페놀A는 폴리카보네이트 외에도 병뚜껑, 상수관 라이닝, 금속용기, 캔 안쪽의 라이닝 등에 함유돼 있다. 특히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제품 중 금속캔 21개 중 14개에서 비스페놀A가 검출됐으며, 먹는 샘물 용기 10개중 8개에서 비스페놀A가 나온 바 있다.

프탈레이트(Phthalates)
프탈레이트는 가소제로서 폴리염화비닐(PVC)과 같은 플라스틱 제품에 유연성을 부여하기 위해 사용된다. 특히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유아용 완구에 사용되고 있다. 프탈레이트는 접착필름이나 플라스틱병, 신용카드나 레코더 같은 상품, 화장품, 창문틀이나 전선, 인조가죽, PVC 마루바닥제, 벽지 등에 사용되며 자동차 인테리어품과 병원의 일회용 의료용기, 살충제 등 생활전반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주방에서는 식품포장용 랩, 가정용 알루미늄 박막, 알루미늄 호일, 세척제, 플라스틱 식품용기, 식품포장지 인쇄용 잉크 등에도 프탈레이트가 사용되고 있어 식품이 오염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프탈레이트는 지방 친화적이어서 지방이 함유된 식품을 오염시킨다.

스티렌(다이머, 트리머)
발포스티롤이 원료인 스티렌은 에틸벤젠(ethylbenzene)에 철(Fe)을 촉매로 해 600에서 650℃에서 탈수소시켜 합성한 플라스틱의 일종이다. 폴리스티렌은 포장재료와 완구 오락기구, 기계부속품, 통조림용기와 가정용품 절연체 등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일회용 식기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특히 최근 각광받고 있는 즉석면의 포장재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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