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운 김하늘 기자] 배우 지망생 이소윤이 묻고 싶었던 기억을 털어놓았다.
이소윤은 17일 자신의 SNS을 통해 "과거 의류 시착 모델로 구직을 했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날 이소윤은 "초반에는 평범해 보이던 관계자가 일을 시작하자마자 돌변했다"며 "성인 남성 여럿이 있는 공간에 날 밀어넣은 그가 노출이 심한 옷을 억지로 착용케 했다. 또한 야한 제스처를 취하지 않으면 온갖 협박을 퍼부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소윤은 "어느 날은 한 남성이 티팬티를 입으라고 권유했다. 당시 월경 기간이라 이를 거부했더니 그가 웃으며 템포를 삽입해주겠다고 하더라"고 덧붙여 대중을 충격에 빠트렸다.
강요와 협박으로 사진 촬영을 마쳐야 했던 이소윤. 그녀는 지난 10일 한 지인의 연락으로 이 사진들이 음란물이 가득한 페이지에 게재된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처절한 심적 고통을 호소한 이소윤을 향한 위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앞서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설명한 한 전문가의 설명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공익 캠페인 대행사 트리거포인트를 통해 동영상 삭제 업체 김호진 대표는 "(음란물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면 가족이 받는다"면서 "자살했다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증언했다.
트리거포인트 또한 "디지털 성폭력 범죄가 급격하게 늘면서 피해자도 모르게 떠도는 영상이나 사진은 10만 건 이상으로 추정된다"면서 "피해자는 영상 확산과 신상털기가 반복되는 디지털 감옥에 갇혀 일상생활조차 불가능하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용기를 내 본인의 아픔을 털어놓은 이소윤을 향한 응원과, 가해자들을 향한 질책의 목소리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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