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노동시간 이후 주워지는 짧은 휴가 탓에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이 도시 주변에 머물며 여가를 즐기는 모습과 소비를 위해 마련된 여가공간을 담은 김승구 작가의 작업이다.
우리 주변의 공간 환경을 관찰하고 이를 통해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있다. 축제나 유원지에서의 이색체험은 분명 고달픈 현실로 부터 거리를 두기 위한 효율적이 대안일테지만 제한된 시간 안에 권태와 욕망 사이를 '빨리 빨리' 오가는 동안 우리의 감각은 무뎌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오랜 시간 한 장소에서서 치열한 여가의 순간들을 담은 김승구의 사진을 지켜보다 보면 웃음이 나온다. 이 풍경들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는 개인의 자유지만, 혹여 어떤 의문이 생긴다면 이는 개인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장소: 서울시 종로구 화동 ARTBIT 아트비트 갤러리 아트비트갤러리
기간: 2018.05.01~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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