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운=황인영 기자]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공사장 갑질 논란의 주인공으로 밝혀졌다.
7일 경찰은 지난 2014년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증축공사장에서 촬영된 일명 '공사장 갑질' 영상 속 여성이 이명희 이사장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공사장 갑질 영상에 등장하는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갑질을 펼치는 여성이 이명희 이사장이 맞으며, 이명희 이사장의 처벌을 원한다고 진술한 피해 여성의 말도 덧붙였다.
앞서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낸 공사장 갑질의 주인공이 이명희 이사장으로 밝혀지며 대중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
더욱이 최근 이명희 이사장을 향한 갑질 폭로가 이어지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이명희 이사장을 둘러싼 비난 여론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앞서 SBS는 지난달 이명희 이사장의 목소리로 추정되는 음성 파일을 공개, 해당 파일 속에서 이명희 이사장은 운전기사를 향해 끝없이 고성을 지르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명희 이사장은 "으유 XX들. 씨X 놈의 개XX 어유 X! 죽어라. 이 XX 같은 개XX들아. 어유 씨X 놈의 XX들 그냥. 가져와 이 XX야!"라고 셀 수 없이 욕설을 내뱉었고, 해명하는 운전기사의 말을 무시한 채 소리를 지르며 폭언을 이어갔다.
또한 지난 5일 SBS가 공개한 취재파일에서 이명희 이사장의 또 다른 갑질 폭로가 이어졌고, 지난 2013년 조양호 회장의 자택 리모델링 공사에 참여했던 A씨는 이명희 이사장이 대한항공 직원에 폭행을 시도한 정황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A씨는 "대한항공 직원을 무릎 꿇리고 사모님이 그 앞에 앉았다"라며 "어떻게 된 거냐고 소리 지르다 갑자기 따귀를 때렸는데 직원이 무릎 꿇은 상태에서 고개를 뒤로해서 피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랬더니 더 화가 나서 막 소리 지르면서 무릎 꿇은 무릎을 걷어찼는데 그것도 어떻게 피했다"라고 이명희 이사장의 폭행 정황을 덧붙였다.
한편 대한항공 측은 이명희 이사장을 둘러싼 음성 파일 등 논란에 대해 확인 불가능한 사항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황, 경찰 조사 결과 밝혀진 공사장 갑질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표명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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