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MBC본부인 1노조와 최승호 사장이 이토록 무자비하고 몰상식한 집단인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이미 밝혔듯이 올해 MBC의 3개 노조에 배당된 타임오프 시간은 총 10,000시간이다. 이것은 MBC의 3개 노조 대표가 서로 협의해서 시간을 배분하는 것이 정상인데, 언론노조 MBC본부는 애초부터 칼자루를 쥔 갑인 양 협의 자체를 비웃는 듯한 자세를 보였다.
그 후 언론노조 MBC본부는 10,000시간 중에서 우리 공정방송노조에게 겨우 2%에 해당하는 200시간을 던져주고는 함구하라고 한다. 결과가 부당하다고 아무리 소리쳐도 묵묵부답이다. 그리고 최승호 사장은 기다렸다는 듯 5월 2일자로 타임오프에 대해 발령을 내버렸다.
언론노조 MBC본부와 최승호 사장의 이러한 무자비하고 막가파적인 소통 방식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동안 ‘정권 퇴진! 사장 퇴진! 이사장 퇴진!’을 외쳐대든 언론노조 MBC본부의 그 함성들은 바로 상대를 억압하고 독식하기 위한 철저한 꼼수였던 것인가?
성향은 다르지만 같은 노조원들끼리의 협상에서는 최소한의 예의와 양심이 전제되어야 한다. 하지만 언론노조 MBC본부는 상대를 무례하게 억압하고 눈앞의 이익을 독식하기에만 급급하다.
상대를 배려하며 자유롭게 토론하던 지난날의 MBC가 그립다. 작은 양보를 통해 보다 큰 화합을 이끌어낸 후 서로를 부둥켜안고 기뻐하는 모습은 이제 MBC에서 볼 수가 없는가? 마음이 막막하고 갑갑하다.
2018. 5. 4.
MBC 공정방송노동조합 위원장 이순임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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