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운=이하나 기자] 취객의 폭행과 폭언에 휘둘려 스트레스를 호소하다 뇌출혈 증세로 쓰러져 사망한 여성 구급대원 강연희 소방위의 생전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강연희 소방위는 지난달 2일 오후 1시 20분께 익산의 한 종합병원 앞에서 취객 윤모(48)씨에게 폭행을 당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구급차에 타고 있던 윤씨가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와 강 소방위를 향해 시비를 거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대원들이 말리지만 휘청할 정도의 세기로 강 소방위의 머리를 내려쳐 공분을 사고 있다.
윤씨는 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도 술에 취해 쓰러져 있던 자신을 구해준 구급대원을 향해 입에 담기 힘든 모욕적인 욕설을 내뱉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 소방위는 이로부터 사흘 뒤 구토와 어지럼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지난달 24일 뇌출혈과 폐부종 진단을 받고 수술했으나 1일 사망했다.
갑작스럽게 동료 구급대원을 잃은 동료 직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 심정은 너무 황망했다. 내 수족이 떨어져 나가는 그런 느낌이었다. 정말 엄청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숨진 강 소방위의 남편 역시 소방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CPR(심폐소생술)을 해서 환자들도 많이 구해주고 그런데 막상 본인이 이렇게 돼 버리니까 어떻게 보면 참 아이러니하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한편 강 소방위에 대한 영결식은 2일 오전 10시 익산소방서에서 소방서장으로 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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