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직원들은 모두 보고 있다
MBC 직원들은 모두 보고 있다
  • 편집부
  • 승인 2018.04.25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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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오늘의 이슈, 2018.4.25.)

MBC 직원들은 지금껏 자랑스런 직장 MBC에서 각자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면서 인생의 가치와 삶의 보람을 느끼며 살고 있다. 그러나 최승호 사장 출범 이후 적폐청산이란 미명 하에 MBC에서는 지금 직원들의 해고와 중징계가 끝 모르게 줄을 잇고 있다. 해고자만 벌써 5명이고 대기발령 등 중징계는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징계를 받은 직원들 중 대부분은 회사가 당사자의 소명이나 경위 설명에 전혀 귀 기울이지 않고 목적을 가지고 일방적으로 징계를 내리고 있다며 항변하고 있다. 범접할 수 없는 큰 장벽을 인사위원회 회의장에서 느꼈다는 것이다. MBC의 이런 난리 굿판은 도대체 언제까지 갈 것인가? 최승호 사장과 박영춘 감사의 파렴치한 양심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직원들과 시청자들이 바라는 ‘정상적인 MBC의 정상화’는 정녕 오지 않을 것인가? 참으로 참으로 걱정이 많다.

이런 가운데 지난 4/21(토) 한국방송학회가 마련한 봄철 학술대회 간담회 자리에 참석한 KBS·MBC 두 사장은 “적폐청산을 계속할 것”과 “文 대통령을 응원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고 한다.

최근 MBC는 박상후 보도국 부국장에게 3개월 대기발령을 내렸다. 그런데 회사는 박상후 부국장에게 대기 장소를 ‘정상화위원회 사무실(미디어센터 14층)’로 지정하고 지정된 장소에서 대기하지 않으면 무단결근으로 처리될 수 있으니 유의하라고 통보했다.

‘MBC 정상화위원회 사무실’이라면 요즘 MBC에서 무지막지하게 직원들을 중징계하는 어마무시한 곳이다. 대기발령을 받은 박상후 부국장에게 ‘세월호 관련보도, 박원순 서울시장 관련보도 등에 대한 조사’가 목적이라며 대기하라는 것이다.

또한 최근 김영수 전 MBC 사장님이 올해 84세로 병환이 위중하시다고 한다. 마침 그 사장님의 아드님이 현재 MBC 보도국의 김세의 기자이다. 김세의 기자도 회사에서 최근 3개월 대기발령을 받은 상태이다. 김세의 기자는 서울삼성병원에서 ‘수두증’ 진단을 받으시고 급한 뇌수술을 앞둔 아버지의 병간호를 위해 회사에 ‘가족돌봄 휴직’을 신청했다.

그러나 김세의 기자에게 담당 부서장인 정형일 보도본부장은 ‘인사위원회의 심의 사안이니 기다리라’고 했다가, ‘너무 바빠서 서류 볼 시간이 없었다’고 하더니, ‘형과 누나가 있는데 굳이 가족을 돌봐야 하는지 그 이유를 서류로 제출하라’는 답변을 했다고 한다.

당장 내일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에 가야하는 급한 상황이라 김세의 기자는 전화를 10번 넘게 했지만, 정형일 본부장은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아버지의 급한 수술을 위해 김세의 기자가 회사에 휴가를 요청한 것을 묵살한 것도 이해가 되지 않지만, 이것은 MBC 사장님을 역임하신 김영수 전 사장님에 대한 예의는 더욱 아닌 것 같다.

부모님의 생사가 걸린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회사가 취하는 이러한 행동은 인간의 도리가 아니지 않은가?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이 가족 간 화목하고 인간답게 사는 것이 아닌지 질문하고 싶다. 인간의 도리를 상실한 회사의 이러한 막가파식 업무 처리에 대해 MBC 직원들은 분노하며 지켜보고 있다.

2018. 4. 25.

MBC 공정방송노동조합 위원장 이순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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