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당당한 여자이길 원한다.
내면에 드리워진 조신함으로 인해
외출 한번 멋들어지게 못하고
신랑의 눈치를 살피며
전화 한통! 불호령이 떨어지면
이내 외출은 종을 울린다.
사랑하고 싶었다. 누군가를
이 나이에 무슨 사랑이냐고?
아이 둘 키우며 한 눈 팔지 않고
가정이라는 울타리에 얽매여
나 자신의 이름조차 잊은 채
살아온 14년이란 세월은
누구에게도 보상받지 못할 그 허허로움...
미치도록 누군가를 그리워하다 죽고 싶었다.
내 모든 것 다 주어도
다시 또 내어주고 싶은 그런 그리움
노을처럼 밀려드는 아련한 그리움에
그를 넉넉하게 물들이고 싶었다.
기브 엔 테이크
꼭 받아야겠다가 아니라
기브 엔 노 테이크
주어도 다 내어주어도
다시 돌려받지 못해도
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여라
내 사랑하는 마음을....
하늘이시여
우연을 핑계로 사랑을 한다한들
당신은 용서하시겠지요.
-빗길을 걸으며-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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