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장면 | ||
북한의 화력 쇼는 한국과는 무관한 일인가?
7.5일, 북한이 7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국과 일본은 마치 불난 호떡집 처럼 야단 들이었고, 한국인들은 정부와 방송의 영향을 받아 태평성대를 누리고 있다.
북한이 이번에 여러 발의 로동호 미사일(대포동발사대#99)을 발사하여, 일본을 강타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줌에 따라, 일본국민 모두가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한국정부와 언론과 국민이 태연한 데 대해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다.
오늘 후지TV와 동경TV(TBS)가 필자의 사무실에 와서 북한 미사일에 대한 분석 취재를 해갔다. 이들은 일본에서 걱정하는 국민들의 속에 끼어 있다가 한국에 왔다. 와 보니, 한국인들이 너무 모르고 태연한 데 대해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이번에 북한이 벌인 화력-쇼가 과연 한국 국민과는 전혀 무관한 일인가?
화력-쇼는 치밀하게 설계된 전략
7발의 미사일 중 미국에 까지 도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포동-2호(대포동발사대#이고시오)는 발사 42초 만에 형편없이 공중폭발 했다. 나머지 6발은 북한의 의도대로 목표 지점에 안착 했다고 한다.
한국 사회에서는 그냥 북한이 많은 미사일을 한꺼번에 아무런 피해가 없는 동해상에 날렸다는 것 까지만 알고 있다. 그 후의 일, 그 배후의 의미에 대해서는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6발 중에는 스커드와 로동호가 혼합돼 있다. 무엇이 몇 발인지는 모른다. 단지 스커드는 600-1,000 기정도 존재하고 이는 제주도까지를 사거리로 하고 있어, 분명히 대남용이다.
로동호 미사일은 200-400 기정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일본 전역을 카버하고 있기 때문에 대일본 용 미사일이다. 한국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구태여 비싸고 사거리가 먼 로동호를 사용하지 않는다.
여기까지를 정리하면 무슨 말이 되는가? 북한은 이번 화력 쇼에서 이런 것을 과시했다. 북한이 미국의 공격을 받거나, 또는 미국-일본-한국의 경제 봉쇄를 당해서 이판사판의 지경에 이르면 북한은 적어도 일본과 한국 정도는 불바다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이번 화력 쇼에서 보여준 것이다.
이는 또한 무슨 말인가?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대북 경제봉쇄에 동참하지 말라는 뜻이다. 미사일들을 발사해 놓고 북한이 계속해서 하는 말은 일본과 한국이 미국의 대북 경제봉쇄에 동참하면 스커드와 로동호의 불바다 계획의 희생물이 된다는 것이다. 여러 차례에 걸쳐서!
지금은 미국이 여차 하면 북한을 일거에 불바다를 만들 수 있는 전투준비 상태에 들어와 있다. 만일 미국과 북한이 전쟁을 하게 되면, 북한은 미국까지는 보복을 할 수 없지만 일본과 한국 정도는 불바다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런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이번에 시위해 보인 것이다.
숨죽여지는 이 순간
이는 또 무슨 말인가? 기둥을 치면 대들보가 울린다는 식으로 한국과 일본이 인질로 잡혀 있으니 미국은 알아서 하라는 것이다. 여기까지면 미국에 대한 협박이 충분히 표현됐다.
이것으로 미국은 북한을 공격할 생각을 하지 말라는 뜻이 된다. 미국은 다치지 않지만 미국이 사랑하는 일본과 한국이 인질로 잡혀 있으니 미국의 손과 발이 묶인 것이다.
이정도면 됐지 북한이 왜 대포동-2호를 성공시켜 미국의 시민들까지 자극할 필요가 있는가?
만일 대포동-2호가 알라스카 근해에 떨어 졌다고 가정해 보자. 미국 시민 모두가 들고 일어날 것이다. “북한을 즉시 공격하라”. 세계적인 여론도 들끓을 것이다. 북한을 공격할 명분이 생기는 것이다.
지금 괌도에서 일본에 이르기까지 미국 군사력이 공격대기 상태에 있다. 이런 때에 미국에 공격의 명분을 주면 김정일은 끝장이다. 이를 모를 김정일이 아니다.
그래서 김정일(김정일#이고시오)은 미국 국민과 세계인들에게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수준은 아직은 형편 없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만 한다. 그래서 김정일은 3단계 추진체 중에서 제1단계의 추진체에만 액체 연료를 넣었을 수 있다.
미국에게 “미국을 공격하기엔 북한은 아직 멀었다”는 메시지를 준 것이다. 바로 이러한 게임에 말려들어 부시 역시 “아, 북한? 아직 멀었어, 전혀 위협이 아니야” 이렇게 반응했다. 이는 속임수가 아니라 진짜 부시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대포동-2의 능력
북한의 대포동-2호는 정말로 42초 짜리인가? 지금으로 부터 9년 전인 1998년 8.31일, 대포동 1호는 일본 본토를 훨씬 넘어 알라스카를 넘보는 거리까지 갔다.
그 후 만 9년만에 날리는 대포동 2호가 42초 만에 폭발했다는 사실 하나로 북한의 미사일 능력이 이 정도로 형편 없다고 판단하는 것은 참으로 수치다.
이번의 실패가 의도된 실패일까, 아니면 기술적인 실패일까? 필자는 의도된 실패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김정일(김정일#99)의 시각을 종합하면 이럴 것이다. “한국과 일본은 실속을 차려라, 미국 따라 가면서 전쟁에 동참하거나 경제제재에 동참하면 스커드와 로동호의 밥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한편 미국에 대해서는 전쟁하자는 여론을 잠재워야 하겠다!” 이렇게 고안한 것이 이번 미사일 화력 쇼였다. 한-미-일 이간 책인 것이다.
한국에는 스커드 방어 시스템 있는가?
스커드 미사일이 한국으로 날아올 때, 단 한발씩 날아오는 게 아니다. 동시 다발적으로 수백발 씩 날아온다. 그 때에 대응 방법이 있는가? 전혀 없다.
스커드 정도를 막을 수 있는 대 유도탄 시스템은 주한 미군이 가지고 있는 패트리오트 몇 개 대대(48기) 정도에 불과하다. 스커드는 1,000 기다. 주한 미군이 가지고 있는 48기가 모두 한국을 방어한다 해도 턱없이 모자란다. 하지만 주한 미군이 가지고 있는 패트리어트는 주한 미군 시설 중에서도 극히 일부만을 커버한다.
따라서 한국은 스커드 미사일에 대해 전혀 대응책이 없다. 일본은 미국의 MD 시스템, 즉 대 미사일방어 시스템에 가입해 있다. 하지만 한국은 좌익 김대중 시절에 이를 의도적으로 배척했다.
그래서 한국은 북한의 스커드에 명실상부 대책이 없다. 미국의 미사일 방어 우산에는 일본만 들어가 있고, 한국은 빠져 나왔다. 대통령들이 좌파 들이기 때문이다. 이런 위험한 사실도 모르고 한국 사람들은 행복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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