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운=김세정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아들 이시형씨에게 DAS(다스) 경영권을 승계하려는 정황이 담긴 증거가 검찰 측에서 나왔다.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사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피의자로 출석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검찰의 질문에 주로 "검사님 저는 모르는 일입니다", "자료가 조작된 것 같습니다"라는 대답을 내놓았다.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터라 언쟁이 오갈 만한 부분은 전혀 없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아들 이시형씨와 관련된 질문에는 다소 당황하는 기색을 내비쳤다고 한다.

당시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시형씨에게 DAS 경영권을 넘겨주려고 한 정황이 담긴 보고서를 제시했다. 이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준비를 많이 하셨네"라며 긴장된 표정을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은 "아들(이시형)이 DAS에서 하는 일은 전혀 모르고 관여한 바 없다"며 "아들(이시형)과 큰아버지(이상은 회장) 사이의 문제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시형씨와 DAS 관련 사안은 자신과 무관하다는 진술을 펼쳤으나, 19일 수사팀은 DAS 창고 등을 압수수색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시형씨의 DAS 월급 인상에 관여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