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권력의 타락과 부패가 '미투(#MeToo)운동'으로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좌파 운동권의 문화계 거두였던 고은 시인과 이외수 소설가 등 문화계 못지않게 이번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비서 성추행 폭로는 다가오는 지방자치 선거에도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더불어민주당 대선예비 후보에서 2등을 했던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수개월에 걸쳐 자신의 수행비서를 성폭행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안 지사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6일 새벽 안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분들게 정말 죄송하다”며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무엇보나 저로 인해 고통받았을 김지은씨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다. 모두 다 제 잘못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정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앞서 안 전 지사의 공보비서 김지은씨는 jtbc <뉴스룸>에서 지난해 6월 말부터 약 8개월 동안 안 전 지사에게 4차례 성폭행을 당하고 여러 차례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해 7월 러시아 출장과 9월 스위스 출장 등 해외 일정에서 성폭행이 이뤄졌다고 폭로했다.
특히 김씨는 ‘미투(#MeToo) 운동’이 전방위로 번지던 지난 2월에도 안 전 지사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최근에 저를 밤에 불러서 미투에 대한 얘기를 했다. 미투에 대해 불안했는데 부른 것 같다”며 “(안 전 지사가) ‘미투를 보면서 너한테 상처 된 것을 알게 됐다. 미안하다. 괜찮으냐’고 물어봤다. (속으로) ‘오늘은 안 그렇겠네’했는데, 그날도 그러셨다”고 말했다.
김씨는 “제가 오늘 이후로라도 없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할 수 있는 게 방송이라 생각했고, 국민들이 저를 좀 지켜줬으면 좋겠어서”라며 “제가 지사와 너무 다른 존재이기 때문에 그 힘을 국민들한테 얻고 싶은 거고, 그를 좀 막고 싶었다. 제가 너무 벗어나고 싶었고, 다른 피해자가 있다는 걸 안다. 그들에게 힘을 주고 싶었다”고 호소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안 전 지사가 속한 더불어민주당은 ‘패닉’에 빠졌다. 민주당은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안 전 지사를 즉각 출당하고 당적에서 제명키로 했다.
이런 신속한 조치도 국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바로 공당으로서 자숙과 반성보다는 ‘꼬리자르기’ 성격이 짙다는 것이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당 대표로서 피해자와 국민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결국 민주당 대표가 고개를 숙이고는 있지만 더불어민주당 내에 제2의 ‘김지은’이 있는건 아닌지 근본적인 대책도 없이 자신들은 예외라는 것은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일시적으로 피하려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팽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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