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회 아카데미 수상예측 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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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회 아카데미 수상예측 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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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 빌보드', 경쟁작 '셰이프 오브 워터'에 우세 속 '겟 아웃' 복병

▲ 영화 '다키스트 아워' 게리 올드만과 '쓰리 빌보드'의 프란시스 맥도맨드/ 각사 ⓒ뉴스타운

오는 5일(한국시각) 오전, 미국 LA의 돌비 극장에서 열리게 될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이하 오스카)을 앞두고 미국에서는 영화 전문 매체 인디와이어 등 각종 연예 매체가 앞다퉈 수상 예측 보도를 내놓고 있다.

아카데미시상식은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주관하는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달리, 제작자조합, 감독조합, 배우조합, 작가조합 등 영화예술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권위 있는 시상식이다.

최근,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와 영국아카데미시상식 결과 등 오스카 수상 결과에 영향을 끼치는 바로미터가 모두 공개된 가운데, 지난해 최우수 작품상 시상 때 <라라랜드>에서 <문라이트>로 수상작이 뒤바뀌는 해프닝을 겪은 행사 주최 측이 올해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와 'Times Up' 이라 불리는기구를 만들어 할리우드 내 성폭력과 성차별 문제 해결에 나선 배우들이 골든글로브에 이어 '블랙'을 드레스코드로 채택할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90회 오스카 시상식에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는 최우수작품상 등 총 13개 부문에 후보에 올렸고,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 앙상블상과 배우조합상 베스트 앙상불상(캐스팅상), 영국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2개,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각본상을 가져간 마틴 맥도나 감독의 영화 <쓰리 빌보드>는 작품상, 감독상 등 7개 주요 부문에 올랐지만, 최다 부문 수상을 점쳐볼 수 있다.

최근 국내 언론과 평단에도 소개된 영화 <쓰리 빌보드>는 캐릭터-스토리-연기가 조화를 이룬 각본의 성취가 주목된다. 미주리 외곽 에빙이란 소도시에서 성범죄에 딸을 잃어버린 한 엄마가 정부와 공권력을 상대로 세 개의 광고판을 설치하며 벌이는 사투를 그려낸다.

영화 속에서 세 개의 광고판과 세 통의 편지는 관객들에게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경험케 하고 기존 할리우드 범죄 스릴러의 전형을 깨는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트럼프 시대의 인종차별, 소수자를 향한 폭력에 대한 예리한 조소가 인상적이어서 올해 오스카 작품상을 가져가지 않을까 예측된다.
 

▲ 올해 아카데미시상식에 영화 '쓰리 빌보드'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프란시스 맥도맨드(오른쪽)와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샘 록웰(왼쪽)/ 폭스서치라이트 픽쳐스 ⓒ뉴스타운

현지 분위기는 최근 상승세인 영화 <쓰리 빌보드>와 제작자조합상, 감독조합상을 가져간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그리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검은 돌풍을 예고하며 LA/시카고비평가협회상과 작가조합상에서 각본상을 거머쥔 조던 필레 감독의 영화 <겟 아웃>, 3파전으로 작품상 수상 경쟁이 압축되고 있다.

뉴욕비평가협회상에서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시얼샤 로넌)을 수상하고 전미비평가협회상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여우조연상(로리 멧갈프) 등 수상한 그레타 거윅의 <레이디 버드>와  LA비평가협회상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티모시 살라에) 등 3관왕에 오른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등도 각각 5개, 3개 부문에 후보에 올라 경합을 벌인다.

그동안, 오스카는 작품상을 받은 영화가 시나리오와 연관된 각본상과 각색상 중 하나를 수상해온 점을 볼 때 각본상에서는 <쓰리 빌보드>와 <겟 아웃>이 최종까지 예측이 힘든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이며, 이태리 출신의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영화 <콜 바이 유어 네임>은 각색상이 유력해 보인다.

올해는 인종차별을 소재로 만든 공포영화 <겟 아웃>이 작품상과 감독상, 각색상, 남우주연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올려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아닐까 생각되며, 영국 아카데미시상식에서 편집상을 수상한 <베이비 드라이버>와 음향상을 수상한 <덩케르크>도 기술부문 한두 개는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현재까지, 골든글로브 작품상과 영국아카데미, 배우조합상 등을 휩쓴 마틴 맥도나 감독의 영화 <쓰리 빌보드>는 작품상을 비롯, 여우주연상(프란시스 맥도맨드), 남우조연상(샘 록웰)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며 각본상까지 4관왕이 점쳐진다.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에서 작품상을 수상하고 올해 오스카 최다 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의 기예르모 델 토로는 감독상으로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변이 발생한다면 감독조합상 시상식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겟 아웃>의 조던 필레 감독의 깜짝 수상이 연출될지도 모른다.

이 작품은 음악상(알렉상드르 데스플라), 미술상(폴 D. 오스터베리 외) 등 기술 부문까지 3개 부문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쓰리 빌보드>가 작품상을 수상할 경우, 오스카의 그동안 성향상 마틴 맥도나의 감독상까지 예측해볼 수도 있다.

남우주연상은 <다키스트 아워>에서 영국의 윈스턴 처칠로 변신하며 인생 연기를 펼친 게리 올드만이 골든글로브, 배우조합상, 영국아카데미상에 이어 오스카까지 그랜드슬램을 달성할지 주목되며, 여우조연상은 <아이, 토냐>에서 혹독한 타이거만이자 멘토로 변신한 앨리슨 제니의 수상이 예측된다.

촬영상 부문은 전미/시카고 비평가협회상에 이어 영국아카데미시상식까지 휩쓴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의 로저  디킨스와 <덩케르크>의 호이트 반 호이테마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고, 편집상 역시 <덩케르크>의 리 스미스와 <베이비 드라이버>의 폴 마클리스 2파전으로 전망된다.

분장상은 <다키스트 아워>의 디니엘 필립스가 예상되며, 의상상은 <팬텀 스레드>의 마크 브릿지, 시각효과상은 <혹성탈출:종의 전쟁> 조 레터리의 수상이 각각 예측된다.

음향믹싱상은 <베이비 드라이버>, 음향편집상은 전쟁 영화인 <덩케르크>, 장편애니메이션상은 디즈니 픽사의 <코코>가 예측된다. 주제가상은 골든글로브에 이어 <위대한 쇼맨>의 'This is me'가 점쳐진다.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은 지난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블랙코미디 영화 <더 스퀘어>의 수상이 전망된다.

만약, 필자의 예측에 가깝게 수상결과가 나온다면 '쓰리 빌보드'의 4관왕 우세 속에 '셰이프 오브 워터'-'덩케르크'가 각각 3개 부문을 분할하게 된다. 가장 주목되는 점은 오랜 전통의 미국아카데미 '명예의 전당'에 오를 편집상 부문에서 어떤 작품이 수상할지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스카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Oscars challenge'라는 이벤트가 개최되고 있어, 영화팬 누구나 24개 부문별 수상자를 예측해보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90회 아카데미 24개 부문별 수상 예측 ]

▲최우수작품상 - 쓰리 빌보드
▲남우주연상 - 게리 올드만(다키스트 아워)
▲여우주연상 - 프란시스 맥도맨드(쓰리 빌보드)
▲감독상 - 기예르모 델 토로(셰이프 오브 워터)
▲남우조연상 - 샘 록웰(쓰리 빌보드)
▲여우조연상 - 앨리슨 제니(아이, 토냐)
▲각본상 - 마틴 맥도나(쓰리 빌보드)
▲각색상 - 제임스 아이보리(콜 미 바이 유어 네임)
▲편집상 - 덩케르크(리 스미스)
▲촬영상 - 덩케르크(호이트 반 호이테마)
▲음악상 - 셰이프 오브 워터(알렉상드르 데스플라)
▲의상상 - 팬텀 스레드(마크 브릿지)
▲분장상 - 다키스트 아워(츠지 카즈히로 외)
▲미술상 - 셰이프 오브 워터(폴 D. 오스터베리 외)
▲음향믹싱상(Mixing) - 베이비 드라이버(줄리안 슬래터 외)
▲음향편집상(Editing) - 덩케르크(리차드 킹 외)
▲시각효과상 - 혹성탈출: 종의 전쟁(조 레터리 외)
▲외국어영화상 - 더 스퀘어(루벤 외스틀룬드)
▲장편애니메이션상 - 코코(리 언크리치)
▲주제가상 : Writing's on the wall(007 스펙터)
▲단편애니메이션상 - 루(데이브 멀린스)
▲장편다큐멘터리상 - 스트롱 아일랜드(앤스 포드)
▲단편영화 작품상 - 사일런스 차일드(크리스 오버튼)
▲단편다큐멘터리상 - 히로인(일레인 맥밀런 쉘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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