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수) 울산시청 기자실에서 김기봉 울산광역시장 후보자 기자회견이 열렸다. 그런데 울산시청의 기자실 기자들은 약속이나 한듯 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김기봉 후보자는 노동민주화의 도시인 울산에서 1980년대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투쟁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이미 지난 13일 '울산광역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민주노총 해체"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을산경제를 망치고 기업을 문닫게 만드는 암적인 민주노총의 해체가 울산을 살리는데 가장 중요함을 밝혔다.
그리고 어제 울산시청에서 '시장 후보자 공개토론회'를 열자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기봉 후보자는 평소 민주노총을 공공의 적(敵)으로 외치며 보수 노동운동가로 좌파와 대랍각을 세웠다. 참으로 경천동지 할 사태가 아닐 수 없다. 명색이 울산광역시장으로 출마한 후보자의 기자회견을 거부하는 기자들이 바로 민주노총이 무서워 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평소 김 후보자는 시청 출입기자들의 부당함을 유튜브를 통해 강하게 비판해왔다. 기자가 국민의 알권리를 외면하고 민주노총의 눈치나 보는 머슴처럼 비굴하게 행동함을 서슴없이 방송에서 열변을 토했다. 당연히 그들의 비위를 건드리는 인물이 기자회견을 하니까 취재를 거부하는 야비함의 극치를 보였다.
"김기봉 원장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울산의 신혼부부에게 24평 형 아파트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퇴직자, 실업자에게는 취업시까지 매월 150만원씩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걸고 "울산시장 출마자 공개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앞서 그는 출마선언에서 "암적존재인 민주노총해체에 앞장서서 울산시민만을 위한 시장이 되겠다"면서 "민주노총 고액연봉을 삭감해 소외층 노동자에게 배분하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오마이 뉴스. 박석철 기자]
그래도 울산의 모든 방송과 중앙지 주재기자와 지방지가 취재를 거부했지만 좌파 최대 인터넷언론인 '오마이 뉴스'만이 김기봉 후보자의 기자회견을 보도했다.
울산지역의 기자들은 모두가 기자이기를 포기하고 민주노총의 시녀로 전락했다는 '쓰레기들'이란 김기봉 전직 노조위원장의 외침이 다시한번 확인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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