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그 닫힌 공간의 공포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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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그 닫힌 공간의 공포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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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언론시사회..."외롭지 않나요?"

 
   
  ▲ 고소영
ⓒ 뉴스타운 김기영 기자
 
 

29일 2시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아파트>(제작: 토일렛 픽쳐스, 영화세상)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한국 공포 영화의 '절대지존', '공포의 달인'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안병기 감독. <가위> <폰> <분신사바> 등 전작들에서 선보였던 한국인의 보편적 정서 '한(恨)' 을 세련된 비주얼과 스타일리쉬한 연출력을 바탕으로, <아파트>에서는 인물의 심리적인 면에 초점을 맞춘 탄탄한 내러티브를 통해 가장 현실적인 공포를 선보인다.

'단절'과 '소외' 의 대표적인 공간인 아파트. 벽을 사이에 두고도 옆집에 누가 사는지 관심조차 없는 사람들이 사는 공간에서 파생되는 외로움을 바탕으로 상상을 뛰어넘는 새로운 공포가 창조된다.

세련된 아름다움과 도회적인 이미지로 현대여성의 상징이 된 한국의 대표적인 여배우 고소영이 2002년 <이중간첩>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했다. <아파트>에서 주인공 '세진' 역을 맡아 의상과 메이크업을 직접 제안하고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투혼을 보여주는 등 오랜만에 관객들과의 만남이기에 더욱 최선을 다했다. 그녀의 열정은 여전히 그녀를 사랑하고 기대하는 관객들에게 절제된 내면 연기로 공포연기의 진수를 보여주며 성숙하고 깊이 있는 모습을 선사할 것이다.

지난해 <청연>에 출연, 연기력을 인정 받으며 영화배우로 자리매김한 유민이 <아파트>에 특별 출연해 그 동안의 이미지와는 다른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순수한 이미지가 주는 공포가 더욱 강하게 다가온다는 이유로 캐스팅된 그녀는 붉은 드레스와 어두운 톤의 화장으로 180도 변신해 보는 이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 특히 영화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왼쪽부터 강성진, 장희진, 고소영, 안병기 감독
ⓒ 뉴스타운 김기영 기자
 
 

영화 시사회가 끝난 후 안병기 감독, 고소영, 장희진, 강성진이 참석한 기자 간담회가 마련되었다.

영화가 '호러 스릴러' 의 느낌이 든다는 질문에 안병기 감독은 “새로운 공포 스타일을 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어떤 공포 상황이든 한 번은 연출을 해본 상황이 발생했다. 그래서 미스터리와 스토리를 강화하게 됐고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드라마를 살리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연기로 긴장하고 부담되지 않았는지에 대해 고소영은 “차가운 이미지의 외모 때문에 강하게들 보시지만, 사실 상처도 많이 받고 연악한 면도 많다. 아무래도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서니 어색하기도 했고 순발력이 떨어지고 둔해지지 않았을까 걱정도 했다. 감독님이 조깅신 등 몸을 풀 수 있는 것을 먼저 찍는 배려를 해주셔서 워밍업이 됐다. 또 밀폐된 세트에서 촬영하다 보니 집중이 쉬웠던 부분도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 동안 코믹 이미지가 강했던 강성진은 <아파트>에서 형사 캐릭터를 연기하며 카리스마를 보여주었다. 이에 대해 “나름대로는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보고 싶었고, 감독님께 모든 걸 맡겼다. 잘 됐는지는 관객들이 판단해 주실 것이다”라고 말했다.

안병기 감독은 “처음에는 코미디적인 요소가 강해 우려가 많았는데, 너무나 잘해줬다. 고소영씨도 알아서 제몫을 해줘 나는 카메라 등 연기 이외의 부분만 신경쓰면 됐다. 연기 쪽으로는 지금까지 작품 중 가장 편하게 작업했다”며 배우들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화의 주 배경인 경기도의 한 아파트가 제기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안 감독은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공포영화가 촬영된다는 사실은 누구라도 반갑지 않을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먼저 사과 말씀을 드린다. 그러나 적법한 절차에 의해 진행했으며 약속했던 기간보다 먼저 철수한 점도 말씀드리고 싶다. 이후 촬영장소를 구하기 어려워 제작이 중단될 뻔 했으나 분당, 길음동 등의 주민들이 도와주셔서 무사히 촬영을 끝낼 수 있었다. 깊은 감사를 드린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행운아파트라는 가상의 공간 속에서 일어나는 허구의 이야기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입장을 밝혔다.

<아파트>는 공포영화의 가장 본질적인 '바로 내 곁에 있는 공포'를 상기시켜, 올 여름 공포의 절정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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