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러시아 마피아 범죄의 주요 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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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러시아 마피아 범죄의 주요 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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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당국 마피아에 대한 강력한 대책 마련해야

^^^▲ 러시아인 피격사건 현장을 담은 CC-TV 화면^^^
3월 17일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러시아인 피격사건에 러시아 마피아가 연루된 것으로 밝혀져 정부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부산이 마피아의 불법 수산물 거래와 선박 수리업의 주요 거점인 사실이 드러났다. 마피아는 단순한 수산물 밀수출뿐만 아니라 접대부 인력 송출에서부터 마약밀매와 총기류 밀반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접대부 인력 송출에서 무기 밀반입까지 관여

소련 연방이 붕괴되면서 러시아 마피아는 세계 암흑가의 신흥세력으로 등장했다. 이들은 6천 200여 개의 대조직을 운영하고 있고, 전세계에 30여 개국에 대규모 조직망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과 러시아의 연간 수산물 거래량은 수십만 톤으로 상당량이 불법으로 거래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수산물에도 30%의 높은 수출관세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입 단체들은 높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마피아와 접촉한다고 한다. 마피아들은 불법으로 수출되는 수산물의 거래를 알선하는 것으로 알려줬다.

중요한 점은 그들의 가장 큰 불법 수산물 거래시장 중 하나가 바로 ‘부산’이라는 사실이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러시아 근해의 수산물이 대부분 마피아를 직간접적으로 거쳐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수산물 수입업계에서는 이러한 사실이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건이 일어나기 전부터 마피아는 접대부 인력 송출과 마약밀매에 관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마피아들의 총기류 밀반입 문제도 심각하게 제기됐다.

국내 조폭조직과 연계 가능성 있다

이번 피격사건으로 숨진 나우모프 와실리(54) 씨는 러시아 사할린의 최대 폭력조직인 야쿠트르파 보스로 밝혀졌다. 그는 지난해 러시아 마피아인 노브후브스카니파와 선박 조업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 그 조직의 부두목을 모스크바에서 살해한 후 일본으로 도피했다. 이후 와실리 씨는 KGB에서 분리된 러시아 연방보안부(FSB)와 노브후브스카니파의 추적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에 도피해 있을 때에도 반대파의 암살기도로 부하 2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일본에서 목숨이 위태로워지자 와실리 씨는 지난해 12월 부산으로 도피처를 옮겼다. 그리고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일본과 태국 등을 20여 차례나 출입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러시아 마피아와 국내 폭력조직의 연계설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와실리 씨가 부산에 입국할 때, 그의 부산 사무소인 ‘콘코리아서비스’에서 사무실을 함께 사용하고 있는 이모(55)씨로부터 선박감독관으로 초청을 받았다.

이 씨는 전국 최대의 폭력조직인 칠성파의 전 조직원이며, 현재도 부산 동구를 활동무대로 하는 폭력조직의 두목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와실리 씨의 도피에 국내 폭력조직의 연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수년 전만 하더라도 부산지역을 무대로 활동하는 폭력조직들은 냉동창고나 수산물 수입업 등이 주요 자금원이었던 것도 이러한 연계 가능성을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

출입국 강화와 강력한 대처 필요

부산항에는 하루평균 10여 척의 러시아선박이 입출항하고, 수백명의 선원들이 항구와 유흥가 주위를 활보하고 있다. 수리를 목적으로 들어오는 러시아 선박들은 주로 부산 영도나 감천항 등 수백 곳에 달하는 수리조선소에 머무는데 당국의 감시가 항구 특성상 거의 불가능 한 것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 선박이 자주 입출항하는 감천항의 경우, 감시 시설이 열악해 러시아 총기반입의 주요 루트로 알려져 있다. 또 항구에 산재한 수리조선소의 경우 감시망조차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어서 총기 반입은 오래 전부터 감천항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을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사건 발생 이후 경찰은 부산항에 정박 중인 의심선박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또한 부상당한 와실리 씨의 경호원인 니콜라이 안드레이비치(39) 씨는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하고 있고, 이들이 속한 조직의 국내 지사장 또한 수사에 협조를 해주지 않고 있어 수사는 답보상태에 빠져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10여 척의 러시아 선박이 이미 부산을 빠져나간 것으로 밝혀져 범인이 이미 부산을 빠져나간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정부당국은 이러한 러시아 마피아의 범죄에 대해 강력한 대책을 세우고, 출입국 관리를 강화하여야 할 것이다. 만약 이러한 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는다면 시민들이 사는 도심 한가운데서 벌어진 총격전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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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2003-04-21 13:25:57
한국 사회도 총격전이 마구 일어나고 경찰차와 범죄자 차량이 쫒고 쫒기는 모습을.. 텔레비전에서 직접 볼 수 있게 되려나 보다.. 조만간에 국민들도 총기 소유 허가해 달라고 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lonin 2003-04-23 02:58:48
음 이젠 외국 깡패까지 설치나. t조폭 박멸을 위한 삼청교육대 재건은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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