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운=이하나 기자] '괴물'을 통해 문단 내 성추행을 폭로한 최영미 시인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최영미 시인은 6일 JTBC '뉴스룸' 인터뷰를 통해 문단 내 자신이 겪은 성추행에 대해 폭로했다.
최영미 시인은 '괴물'에 대해 설명하던 중 시 속에 등장하는 'En'에 대해 "그는 상습범이다. 한두 번이 아니라 여러 차례, 너무나 많은 성추행, 성희롱을 목격했고 내가 피해를 봤다. 피해자가 셀 수 없이 많다"고 말했다.
최 시인은 뉴스 인터뷰를 통해 'En'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이후 그의 정체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고, 류근 시인이 'En'이 고은 시인이라며 실명을 공개했다.
최영미 시인의 폭로로 인해 대중들은 문단 내 만연한 성추행 논란에 비난을 쏟고 있지만 이와는 대조적으로 이승철 시인은 최 시인을 비난하는 글을 남기면서 논란을 가중시켰다.
이승철 시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영미 시인과 1990년대 초 민족문학작가회의(현 한국작가회의) 사무국장 시절 함께 일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그녀는 선병질적으로 튀는 성격이었다. 매우 완강한 자존의 소유자였고 어찌 보면 유아독존적 처신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자기 시에 대해 추호의 비판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글을 남겼다.
또 한 유명 출판사 사장에게 최 시인이 자신을 비난했던 사실을 회상하며 "그 선배 작가는 최 시인이 날 우습게 여기더라는 말을 이후로도 안주삼아 몇 번이나 했는데 그럴 때마다 난 이런 씨부럴 하며 울화를 달래야 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영미 시인의 시 속에 등장하는 당사자로 거론된 고은 시인은 한겨례와의 인터뷰를 통해 "술 먹고 격려도 하느라 손목도 잡고 했던 것 같다. 그럴 의도는 없었지만 오늘날에 비추어 희롱으로 규정된다면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뉘우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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