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성추행 폭로' 임은정 검사, "물컹한 혀 들어와 술 깼지만 어찌할 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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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성추행 폭로' 임은정 검사, "물컹한 혀 들어와 술 깼지만 어찌할 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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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검사 성추행 고백

▲ 임은정 검사 15년 전 성추행 폭로 (사진: JTBC 뉴스) ⓒ뉴스타운

[뉴스타운 = 이하나 기자] 임은정 검사가 15년 전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서울북부지검 임은정 검사는 5일 검찰 내부통신망을 통해 과거 상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털어놨다.

임은정 검사가 남긴 글에 따르면 15년 전인 2003년 5월 2일, 경북의사협회와 조인트 회식에서 A 부장이 취한 자신을 데려다줬고, 물을 달라고 요청해 이에 응한 뒤 엘리베이터까지 배웅했다.

그때 갑자기 입안으로 물컹한 혀가 들어와 술이 확 깼지만 어찌할 바를 몰라 "부장님, 살펴 가십시오"라며 아무 일도 없는 척 인사를하고 돌아섰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을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에게 알린 뒤 사표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후에도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한 검사 선배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니가 사표를 써라. 알려지면 너만 손해다"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임은정 검사는 이로부터 2년 뒤 다른 직속 상사의 성매매 의혹을 제기했다가 꽃뱀이라고 낙인 찍히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임은정 검사와 마찬가지로 검찰내 성추행 사건을 폭로한 서지현 검사는 지난달 성추행 사건 후 악몽 같았던 날을 회상한 바 있다.

당시 서 검사는 "작년 5월에 안 검사 '돈봉투 사건'이 터져서 안 검사가 계속 언론에 올라올 때 원인 모를 현기증이 나서 병원에 실려갔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사실 가족이나 남편에게 제대로 털어놓지 않아서 그 사람들도 몰랐던 부분이다. 어렵게 생긴 아이까지 유산됐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목숨을 던질 방법밖에 없는지 생각했다. 만약 그 자리에 가지 않았다면 만약 검은 옷을 입지 않았다면 후회하다 모든 건 내탓이라고 자책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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