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 대통령에 보내는 도올 기자의 서신'을 싣고 있는 문화일보 16일자 화면 ⓒ 문화일보PDF | ||
도올 김용옥이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마치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올린 편지가 세인들의 입에 연일 오르내리고 있다.
도올 김용옥은 자신이 노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를 읽으면 낯간지럽지 않은지 모르겠다. 그가 노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를 읽으면 과도한 아부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계속 든다.
자신을 소인(小人)으로 표현한 대목이며 대통령에게 성군(聖君)이 되라고 권고한 대목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
민주정치 시대, 투표로 통치자를 뽑는 시대에 성군(聖君)이란 표현을 쓰는 것이 적절치 못할 뿐만 아니라 현재의 대통령제에 대해서 제왕적 대통령제란 비판이 쏟아지는 상황을 감안해 볼 때 도올은 큰 실수를 한 것으로 생각된다.
도올의 과거 행적
도올이 권력자에 대해 듣는 사람에 따라 “아부”로 생각할 수 있는 발언이나 글을 쓴 일은 종종 있었다. 도올의 과거 행적을 보면 그가 시류에 어느 정도 영합해 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는 김영삼 대통령 시절에 펴낸 〈너와 나의 한의학〉이란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요즘 김영삼 대통령의 모습은 나당연합군을 이끌고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룩하고는 또 다시 당이라는 외세를 몰아쳐내야만 했던 김춘추의 운명을 연상케 한다.국민이 이해해 주어야 할 것은 개혁 을 시도하는 리더의 고충과 그 부작용일 것이다.'
도올과 함께 여행을 했던 대우그룹 김우중 전 회장은 '성인'이 되기도 했다. "지상 23층의 거대한 오피스 건물은 정말 나에게는 숭고한 충격 이었다. 대우! 이것이 대운가! 그 웅혼한 건물을 바라보는 나의 눈에는 무어 라 형언할 수 없는 감회 속에 눈물이 핑 돌았다." 〈대화〉라는 책에서 찾아 볼 수 있는 구절이다.
이에 대해 강준만 교수 같은 이는 도올 김용옥의 행동을 "천재"의 치기로 너그럽게 보아줄 것을 주문한다. "단점을 가졌다는 이유로 한 사람의 천재를 매장하는 것"은 그 사회가 가진 소중한 '재화'를 파괴하는 것과 같다는 주장 이다.
도올 김용옥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 독자들의 판단에 맡긴다. 다음은 문화일보 16일자에 실린 "盧대통령에 보내는 도올의 서신"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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