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돌아 보는 문화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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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돌아 보는 문화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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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의 함화당과 집경당

 
   
  창경궁 금천교와 벗꽃창경궁 금천교 주변 벗꽃이 핀 모습입니다.
ⓒ 역사마을
 
 

서울에 계신 분들은 가끔씩 연인끼리 데이트 하는 곳 가족들끼리 나들이를 하는 곳 중 하나가 궁궐일 것이다.

서울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한 철이 아닌 철마다 예쁜 옷으로 우리에게 다가서는 궁궐은 우리에게 많은 의미도 주지만, 도시 공간 속에서 삭막해져 가는 우리 마음을 따뜻하고 포근하게 만들어 주는 공간일 것이다.

이런 궁궐과 같은 공간이 진정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의미가 하나 더 있다면 그건 지친 도시인들에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다가와 주는 것 아닐까? 이런 궁궐은 우리를 기다려 주고 우리는 늘 그곳에 가서 쉬기만 한다.

이런 우리를 위해 정부 기관과 담당 행정 당국은 그곳을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우리에게 남겨 주기 위해 부단이 노력을 하는데 그 문제들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볼까 한다.

 

 
   
  자경전자경전을 지키고 있는 수정전 앞의 나무는 일본인들에 의해 심어졌다.
ⓒ 역사마을
 
 

일본에 의해 궁궐이라는 곳은 많이 훼손되었다. 일본인들은 조선의 상징인 그곳을 어떠한 방법으로든 훼손하려고 많은 석재들과 목재들을 뜯어 자신들의 개인집으로 고치고 또 조선총독부를 만드는데도 많이 활용하였다. 그러나 그 자체가 이제는 우리에게는 아픈 역사로 남아 있다. 그 자체를 부인 한다는 것은 자칫 일본인들이 저지르고 있는 과오 - 역사 교과서 왜곡과 무엇이 다를까?

그렇다고 필자고 그 모든 일본인들의 흔적을 다 지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우리가 지워야 할 것과 그냥 두어야 할 곳을 두고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할 뿐이다. 이런 흔적들은 앞서 말한 우리의 쉼터 궁궐 속에서는 많이 남아 있다. 아주 큰 상처로 현재 우리에게 남아 보여 주고 있다. 경복궁 흥화문 앞에 있었던 조선총독부 건물이 그러하였고 또한 아직도 많은 곳에서 그 흔적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런 흔적들을 없애고 더 좋은 궁궐 문화를 만들기 위해 정부에서는 많은 돈을 들여 복원 공사를 하고 있는데 이것이 대체 잘 하고 있는 것인지 걱정이 되어 몇 자 적을까 한다.

 

 
   
  함화당그냥 지나치고 있는 건물중 하나인 함화당이다.
ⓒ 역사마을
 
 

경복궁의 복원 건물들과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는 건물들

현재 경복궁 안에는 근정전을 필두로 건청전 일대가 복원 보수 중이다. 근정전의 경우는 기둥을 비롯 많은 목재들이 오래 되어 교체가 필요, 보수가 진행 중이다. 또한 건청전은 장기적인 경복궁 계획에 의거 복원 되고 있다.

그런 건물들 사이에 우리의 눈에 잘 뜨이지 않는 건물이 있는데 함화당과 집경당이다. 그냥 경복궁 내 휴게실에 있는 건물이라면 혹은 향원정 곁에 단청이 칠해져 있지 않은 건물이라면 알듯한 건물인데. 그 건물들은 고종황제 재위 시절 지어진 건물로 그 주변에는 흥복전을 비롯하여 내전들이 가득 들어차 있었다. 어찌 하여 지금은 그냥 향원정 곁 휴게실 곁에 있는 다 쓰러져 가는 건물로 홀로 자리 잡았지만.

이 건물은 어떤 용도로 사용 되었을까? 이 건물은 고종 황제가 건청전을 만들어 머물 당시 외국 사신을 접견 하였다고 하는데. 지금 모습을 보면 그런 연상을 하기 힘들 것이다.

 

 
   
  집경당 문단청은 다 벗겨지고 또 건물의 한축은 기울어 있는 것이 보인다.
ⓒ 역사마을
 
 

필자가 본 그 건물들은 다 지워져 가는 단청과 그 사이로 오랜 빗물 속에 썩어가는 목재들만 남아 있는 듯 하였다. 이건 조금 과장이 담긴 말일 것이다. 그러나 하나 확실한 것은 단청이 다 벗겨져 있다는 것이다.

그냥 지나치며 보는 건물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있지만 그 주변에 복원을 하고 있는 건청전을 생각 하면 어찌 이럴 수 있는가 탄식이 절로 나올 수도 있다. 필자는 이 점에 대해 말하고 싶은 것이다.

고건축에서 단청이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단지 예쁘게 꾸미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실제 단청이라는 것은 목재들을 상하지 않게 방지 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쉽게 예를 들면 쇠붙이의 부식을 막기 위해 코팅을 하듯 고건축에서는 그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 단청이 다 벗겨져 가고 있음에도 지금까지 복원에 대한 조치가 없었다. 그게 어제 일어난 일이면 그러려니 할 수도 있겠지만 한 두해 동안 일어난 일이 아니기에.. 그러면서 건청전을 복원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숫자를 들이고 있기에 다소 의아 하고 걱정이 든다.

또한 근정전은 경복궁에서 중요한 건물들 중 하나이기에 조금만 이상이 생겨도 수리를 하지만 이렇게 한 켠에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건물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사라지고 또 한편으로 담당 당국의 기억 속에 사라져 앞으로 우리 후손들에게는 없었던 건물 혹은 그 시대에 만든 복원 건물로 전락 하는 것은 아닌가 우려가 된다.

더 큰 문제는 집경당과 함화당의 한 쪽 건물이다. 사진 속의 그 건물은 조금 기울어 내려앉고 있는 듯 한데. 그런 건물을 시급히 조치하지 않는 당국이 의문스럽고 그 주변을 아이들이 뛰어 놀며 쉬고 있다는 것이 다소 당황스럽다.

이 글을 보는 분들이라도 그 잊혀져 가고 있는 건물에서 쉬며 음료수를 마시며 그 오랜 풍파를 견디어 오고 있는 건물에 대해 생각해 봤으면 하여 몇 자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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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화 2003-04-22 15:42:40
문화재청에서 답변이 있었습니다.
다소 부족한 감이 있는 답변이지만 함께 알아 두면 좋을듯 하여 알려 드립니다.

(문화재청 궁원문화재과 윤한정 선생님 답변 인용)
문화재청에서는 일제 강점기에 변형, 훼손된 경복궁을 옛 모습대로 복원 정비하기 위하여 경복궁 복원정비계획을 수립, "90년부터 2009년까지 침전.동궁.흥례문.광화문 및 기타권역 등 5개권역으로 나누어 복원공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귀하께서 지적하신 함화당.집경당지역은 경복궁 복원정비사업 5단계인 광화문 및 기타권역내에 건물 보수 및 소실된 주변 행각에 대한 복원정비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며, 함화당.집경당에 대한 지적사항은 현지조사를 실시하여 조치계획을 강구토록 하겠습니다.
(인용 끝)

복원 계획은 있지만 언제 부터인지는 나와 있지 않군요.
하나 확실한 것은 조치 계획을 서둘러서 해주겠다는데..
그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겨야 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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