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정 대표 화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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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정 대표 화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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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후 119일만에 만나 '한·일전 함께 관람'

 
   
  ▲ 사진은 지난해 '노-정' 단일화 논의 당시의 노무현-정몽준
ⓒ 연합뉴스
 
 

노무현 대통령과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가 16일 서울월드컵구장에서 119일만에 만났다. 노 대통령과 정 대표의 만남은 지난해 구랍 18일 대통령 선거 공동 유세 이후 처음으로, 만남 자체에 큰 관심이 쏠렸다. 특히 이날 만남은 정몽준 대표의 '노무현 후보지지 철회'로 지금까지 계속된 앙금을 푸는 자리가 될지 주목됐다.

이날 노 대통령과 정 대표가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노 대통령과 정 대표는 만나서 간단한 인사를 나누었고, 전반전 이후 휴식시간에 축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노 대통령 "정 대표와 함께 국가 발전 위해 노력"

노무현 대통령과 정몽준 대표는 이날 한국과 일본축구대표팀간 친선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조우했다. 이번 만남은 노무현 대통령이 축구협회장인 정몽준 대표의 초청에 응해 성사됐다.

노 대통령은 경기에 앞서 "오늘 이 자리에 오기 전 정몽준 축구협회장의 특별초청을 받았다"며 "함께 협력해 한국축구와 국가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설 후 노 대통령은 정 대표의 안내를 받아 양국 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하고 기념촬영을 했고, VIP석에 앉아 경기를 관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노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정 대표의 부인인 김영명 여사도 함께 참석해, 지난 대선에서 단일화 이후의 모습을 연상시켰다.

노-정, 화해하나
노 대통령 "국민 통합 위해 반대편에 대한 분노 기억 않겠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 투표 시작 시간(12월 19일 오전 6시)을 7시간 여 앞두고 세상을 놀라게 했던 정몽준 대표의 '노무현 후보 지지철회' 소동으로 노무현 대통령과 정몽준 대표는 순식간에 '동지에서 적'으로 바뀌었다.

천신만고 끝에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됐고, 정몽준 대표는 '지지철회'에 대한 사과 성명을 내고 이회창 후보와 함께 미국으로 향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최근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과 반대 입장에 섰던 인사에 대한 '포용'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민 통합을 위해 대선 때 반대편에 섰던 사람들에게도 분노를 기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를 확대하면, 정몽준 대표에 대한 분노도 기억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정몽준 대표와의 갈등을 해소하려는 의지는 지난 11일에도 감지됐다. 노 대통령은 이날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열린 '문무대왕함' 진수식에 권양숙 여사와 나란히 참석했다.

정 대표, 정치활동 재개?

노무현 대통령과 정몽준 대표의 화해는 정 대표의 정치활동의 재개를 의미한다. 정 대표는 지난 13일 미국에서 귀국해, 국회 교육위원회에 참석하는 등 조심스럽게 정치적 행보를 시작하고 있다.

정 대표측에서는 '일시 귀국'이라고 밝히면서도, "언제 미국으로 돌아갈 지는 모르겠다"고 말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장시간 국내에 머물 수 있음을 내비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 대표가 국내에 계속 머문다는 것은 본격적인 정치 재개를 의미한다.

물론 아직까지는 정 대표가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재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과의 나쁜 관계가 개선된다면, 언제든 정치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 대표측에서는 지난해 12월 18일 밝힌 '선거공조 파기 이유'에 대해 "그 이유는 아니다"고 밝히고 있다. 만약 노 대통령이 인정할 수 있는 어쩔 수 없는 외부의 상황이 있었다면, 노 대통령과 정 대표의 감정은 좀더 쉽게 해소될 소지가 있고, 정 대표의 정치활동 재개도 그만큼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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