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16일 저녁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일본과의 3차전에서 4-1대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일본은 전반 3분 만에 FW 고바야시 유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기분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한국은 김신욱의 헤딩 동점골을 시작으로 정우영의 중거리 프리킥 골, 김신욱의 추가골로 전반에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한국은 후반 공세에서 염기훈의 프리킥이 상대 자책골로 이어지면서 세 골 차 대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4개국은 각자 다른 계획과 목표를 갖고 대회에 임했다. 한국과 일본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 월드컵을, 북한과 중국은 2019 아시안컵을 바라보고 있었다. 월드컵을 반 년 앞둔 신태용호는 아직까지 뚜렷한 스타일은 없지만 그 대신 경기 마다 확실한 컨셉을 설정해 두고 나아가는 모습이다.
2차전까지 1위는 일본이였다. 한국은 중국과 북한을 상대로 1승1무, 일본은 중국과 북한에게 모두 승리했다. 그러나 일본과 4:1 대승을 거둬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세 가지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중국 전 4231, 북한 전 343, 일본 전 442) 그 중 442 포메이션으로 나선 일본 전이 결과와 내용 모두 가장 좋았다.
한편 이번 4:1 참패로 일본은 충격에 휩싸였다. '스포츠닛폰'은 '한일전에서 4실점 이상은 1-4로 패한 1979년 6월 16일 이후 38년 만이고, 안방에서 1-5로 패한 1954년 3월 7일 이후 63년 만의 굴욕'이라고 덧붙였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일본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아시아 대회에서 3실점 이상은 처음이었다. '스포츠닛폰'은 '지휘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굴욕을 맛봤다'고 비판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파워, 순발력, 기술, 게임 컨트롤 등 모든 면에서 한국이 일본을 앞섰다"며 완패를 인정했다.
이번 패배로 일본팬들은 할릴호지치 감독의 책임론까지 거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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