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 다를수록 성공한다. 잉꼬부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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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다를수록 성공한다. 잉꼬부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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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윈윈게임

-부부간의 친밀감-

주5일 근무가 되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삶의 여러 형태에서 많은 변화가 올 것이다. 긍정적인 많은 변화가 있겠지만 부정적인 면도 부각될 수 있다. 부정적인 면 그중 하나가 부부 싸움이 늘지 모른다는 사실이다.

쉬는 날이 늘어나는 것과 부부싸움이 어떤 연관성이 있겠는가 의아해 할 수 있지만 명절 때만 되면 싸웠던 경험이 있는 부부들은 무슨 말뜻인지 금방 알 것이다.

부부 갈등은 현대 병이다. 부부싸움이 현대에만 있다는 말이 아니다. 고전적인 부부싸움인 고부간 갈등, 배우자 구타, 알코올중독, 외도 그리고 의처증으로 인한 부부싸움은 과거로부터 존재했었다. 하지만 이런 문제도 없고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는 부부들 사이의 갈등이 늘어나고 있다.

현대에 들어오면서 부부 갈등은 두 사람의 삶을 지치게 만들고 해결되지 않고 이혼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외견상 문제가 없는 부부들 사이의 갈등을 성격차이 때문에 발생한다고 말하기도 하고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올라가 발언권이 세졌기 때문이라고도 해석한다. 삶의 질에 대한 욕구가 올라가 서로간의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여성의 지위가 낮았던 사회에서 남녀 평등의 시대로 가기 위한 진통으로도 볼 수 있다. 행복에 대한 기대 욕구가 큰 세대는 참는 것을 당연시하는 이전세대와는 분명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현대인의 부부갈등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같이 잘 살수 있기 위해서는 부부가 잘 지낼 수 있는 어떤 기술을 습득하여야만 한다.

부부가 되기 위해 당연히 갖추어야 할 덕목이 인티머시(intimacy)이다. 우리말로는 친밀감이라고도 번역하지만 그와 함께 배우자와 정서적 공유를 할 수 있는 능력까지 포함된 말이다. 배우자의 마음을 알고 그 마음을 감안하여 같이 지낼 수 있어야 한다.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덕목을 갖춘 후 결혼을 하는지 의문이다.

부부가 된다는 것은 '나'의 삶에서 '너'가 합쳐져 '우리'가 되는 것이다. 나의 입장만 생각해서는 갈등이 조정되기 어렵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내'가 중심이 된 '우리'를 주장한다. '너'와 '나'의 우리가 아니다. '나'만의 우리이다. 나의 우리에는 인티머시가 존재하지 않는다.

과거와 같이 남성 중심적인 가정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평등 사회를 향하는 현대에는 조정될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타인의 아픔에 대한 공감 없이 부부가 되거나 부모가 된다는 것은 상대방에게는 불행한 일이다. 그러한 공감능력은 앞으로 외형적인 면처럼 객관적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이를 가지지 못하는 사람들은 미래 사회에서는 결혼으로 진입이 어렵거나 한다해도 이혼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

미래의 인간들은 매일 매일의 생활에서의 삶의 기쁨을 무한대로 추구할 것이다. 아내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은 배우자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것이다.

아이가 성적이 떨어졌을 때 어떻게 대하는 가를 보면 그 사람의 공감능력을 알 수 있다. 성적이 떨어졌다고 꾸짖는다면 공감능력은 없다고 보아야 한다. 성적이 떨어져서 제일 힘든 사람은 그 당사자이다. 부모가 아니다.

공감능력이 있다면 제일 힘든 사람의 아픔에 우선을 둘 것이다. 먼저 아이에게 아프지 않느냐고 물어보아야 한다. 그리고 당황하고 있는 아이를 안정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주식 투자를 잘못하여 많은 돈을 잃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공감능력이 발휘되는 부부와 그렇지 않은 부부는 이에 대한 대처가 천양지차이다. 가정이란 어떤 사회 조직보다도 스트레스 상황이 많이 벌어진다.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와 같이 예측할 수 있는 상황도 있고 돌발적인 일도 많이 발생한다. 개개인의 스트레스 상황이 구성원전체에게 비슷한 정도로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 가정이 다른 사회조직과는 다른 특징이다. 회사 동료의 질병유무와 가족 구성원의 발병으로 인한 스트레스의 양은 크게 다르다.

그 많은 스트레스상황에서 개개인이 자신의 관점에서 반응한다면 압박감과 긴장감은 돌아가면서 축적된다. 그렇게 되면 가정은 스트레스를 푸는 곳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만드는 공장쯤 된다.

원래 가정의 기능은 스트레스를 줄이는 곳이다. 사랑의 주유소로 표현할 수 있다. 사람들은 가정에서 다음날 일할 수 있는 에너지를 공급받는다. 그런데 그 가정이 역으로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이 되면 사람들은 견딜 수 없게 된다.

외부의 스트레스뿐 아니라 부부 관계는 그 자체가 많은 갈등 소지를 안고 있다. 상대에 대한 기대가 충돌을 유발한다. 많은 남성들은 결혼 초기 아내의 요구를 하나됨의 의미로 기뻐하다가 점차 공격성을 뛰게 되면 당황하기 시작한다.

젊은 아내들은 남편과 공유하는 시간의 양이 일정 양이 되어야 안정을 가진다. 필요만큼의 양이 적은 아내들은 남편의 귀가 시간을 체크하고 빨리 들어오라고 강요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공격을 가하게 된다. 남편들은 늦은 귀가로 그렇게까지 공격을 받아야 하는지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시간뿐 아니라 가치관의 공유를 강요하여 충돌이 벌어지는 경우도 흔하다. 유연하지 못한 경우 의견의 불일치는 조정될 수 없는 갈등을 남긴다.

이러한 부부간의 공유를 거리로 표현할 수 있다. 아주 밀착되기를 원하는 사람도 있고 밀착되면 질식당할 것과 같은 공포를 느끼는 사람도 있다. 자신의 기준에 맞춘 거리만을 고집한다면 결혼 생활은 불행 그 자체가 된다. 결혼전의 자신의 문화만을 고집하는 사람은 사실 발전은 없다.

유사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끼리 부부가 되는 것이 결코 유리하지 않다. 유사한 성격과 가치관을 지닌 사람들이 만난다면 초기 충돌이 줄어 들 수 있지만 부부가 만난 상승작용을 할 가능성은 줄어든다. 남편은 꼼꼼한 성격이어서 어떤 일을 처리할 때 준비를 철저히 하지만 결정은 잘 내리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반면 아내는 덜렁거리는 성격이어서 준비는 못하지만 결정은 잘 내린다.

두 사람이 서로를 고집한다면 아무 일도 하지 못하지만 연합을 한다면 상승효과를 낼 수 있다. 집을 구입할 때 남편은 정보를 철저히 취득하고 아내가 그 정보에 따라 결정을 내린다면 두 사람의 연합은 상승 효과를 가진다. 만일 두 사람이 비슷한 성격이라면 충돌은 벌어지지 않지만 그와 같은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

그래서 부부란 다를수록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서로 다른 문화가 합쳐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 것만큼 발전적인 것은 없다. 그래서 성격차이 때문에 성격은 고칠 수 없기에 이혼하는 것이 낫다는 말은 잘못된 말이다. 성격차이가 많을수록 사실은 유리하다.

성격차이가 있어서 충돌이 계속 벌어지는 것이 아니다. 서로 나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둘을 조정할 수 없기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달라야 잘 살 수 있다. 서로가 다룸을 인정할 수 있다면 윈-윈 게임이 될 수 있다.

상대가 자신과 다름을 불안해해서는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 배우자를 자신과 유사한 형태의 사람으로 만들기를 고집한다면 발전은커녕 파괴의 결과만 낳게 된다.

부부치료를 하다보면 재미있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부부란 갈등과 충돌이 있을 때는 서로가 적이지만 이런 부정적인 면만 제거하면 가장 사이가 좋은 관계가 된다. 편안하면 서로 만지려하고 섹스를 한다.

그리고 안락한 휴식을 즐긴다. 갈등만 조정되면 서로간의 연합은 자연적으로 이뤄진다. 물론 갈등은 이론상 당연히 조정될 수 있다. 단 서로 좋아서 만났어야 한다. 하지만 두 사람만의 조정은 사실 쉽지는 않다.

부부상담가 김병후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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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아제 2006-06-12 10:38:01
이불 밖에서만 성격차 이불속은 환상의 앙상불 이것이 부부애임다.

익명 2006-06-15 11:11:48
남이 쓴 글을 마치 자기 자신이 쓴 글인 양 해도 되는지요? 이 글은 엄연히 김병후 박사의 글인데...

기사화하려면 최소한 제목 앞에 [펌]이라는 표시는 해야 하지 않을지...

마지막에 글쓴 이의 이름을 써놓었다 해도 그게 자신의 기사는 아닐텐데...

흠... 2006-06-15 11:30:32
미리 김병후 박사와 이야기가 된거겠죠. 일반 게시판에 유머도 아니고 신문사에 연재되는 듯한 기사인데 [펌]을 붙이라니요.
여긴 신문사이트입니다.
일반 게시판이 아니라고요.

논란 2006-06-15 15:47:52
문제는 남의 글을 마치 자신의 것인양 자기 이름을 내놓고 게재한 것입니다. "흠..." 님 말씀처럼 [펌]이라는 표시가 어렵다면 기자 이름 대신 제목 밑에 "이 글은 부부상담가 김병후 박사의 양해를 얻어 게재됩니다"라는 식의 안내를 표현하면 되는거죠.

기자 자신이 쓰지도 않은 글을 기자가 쓴 것처럼 게재하는 것은 올바른 언론태도가 아닌 것 같네요.

만약 연합뉴스나 동아일보 기자가 홀로 특종 보도한 것을

글쓰기 2006-06-15 15:55:06
남의 글 가져다 쓰는 사람 뉴스타운 편집진이 가려내야 하는데
아직 그 실력이 없어 보이고(또 어렵기도 하지만). 남의 글일 경우 반드시 밝히면서 글을 써도 훌륭한 글이 될텐데, 뭐 알량한 지식자랑?
일본말로 가오다시(얼굴세우기 : 체면)? 그런 이유로 글을 쓸려면 아예 붓을 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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